|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0월 26일 금요일 오전 12시 54분 13초 제 목(Title): Re: 집착은 연기법의 예외규정일까? 계속해서 답글을 올리게 되서 약간 주제넘게 보이겠지만,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의심을 끊는 것이랑 답을 구하는 것이랑 같다 또는 다르다고 감히 말을 할수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말하는 순간 또 그르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경전에보면 부처님께서도 이런 종류의 질문에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리다고 딱 부러지게 말씀을 하지 않으셨는데, 그이유는 그 당시 인도에서는 이런 일들이 있었나 봅니다. 뭐나햐면 부처님께 질문해서 원하는 답을 얻으면 부처님을 따르고 그렇지 않으면 비방하고 다니는 일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욕심이 없으시니 신도수를 늘리거나 교세를 확장하는 일에 관심이 없기때문에 입맛에 맛는 답만 골라서 줄수가 없던것이죠. 그렇다고 소견이 삐뚤어진 사람들에게 바른법을 설해준다고 해도 그것을 곡해해서 들을테고 아울러 그사람은 부처를 계속 비방하고 업을 쌓게 될 것이니 자비심으로 바라볼땐 오히려 답을 안주니만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의심을 끊는 것이랑 답을 구하는 것이랑 같다고 한다면 구한 답이 있어야 할것인데 결국 나중에 의식 깊숙히 파고 들어가면 구한 것이 없게 되니 답이라고 할것도 없게 됩니다. 그렇다고 의심을 끊는 것이랑 답을 구하는 것이랑 다르다고 한다면 답을 구하는 과정 없이 어떻게 의심을 바라보겠냐 하고 반문이 나올수 있습니다. 그러니 덩재님께서 같다, 다르다, 어렵다, 또는 쉽다 고 생각하시는 순간 또다른 미혹으로 빠지는 길이니, 처음 어떤 생각이 일어나는 순간 그 순간 멈추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같은가 다른가 생각하는 순간 어렵구나 라는 생각이 따르고, 계속해서 골치가 아프다던지, 짜증난다던지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 것이기 때문입니다.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