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0월 22일 월요일 오전 12시 24분 49초 제 목(Title): Re: Enlight 님께 한번 깨달으면 그걸로 다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깨달음은 이제 시작이라는 뜻입니다. 깨달음 이후에는 제대로 수행하고 편견이나 독선을 버리고 세상일을 바라 보게 됩니다. 한번으로 끝나는 것을 열반이라고 합니다. 열반이후에는 그걸로 다 끝이 납니다. 자세한 것은 전에 제가 올린 글중에 4205번에 있는 평등한 마음과 견성이후의 수행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번뇌가 곧 보리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말은 무슨 뜻이냐하면 번뇌가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곧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번뇌가 없어지면 결국 얻을 것도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보리라고 합니다. 밥먹을땐 밥먹는 동작만 있을 뿐이고, 일할땐 일하는 동작만 있을 뿐입니다. 후회스러운 일이나 화가나는 일이 생각이 나면 그러한 것들을 생각하고 감정이 흔들리는 자신을 바라 볼 뿐입니다. '내 기억속에서 또 이러한 것들이 올라오는 구나' 라고 보는 순간이 바로 견성인 것입니다. 따라서 견성은 한번 일어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 생각 마다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각을 끊으려 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이런 저런 망상을 만들지도 말며 '한생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생각은 생각 때문에 생겨나고 또한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생각과 생각 사이를 관찰하면 온 생각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하고자 했던 말은 요즘 가끔 생각과 생각을 깜빡하고 관찰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일이 많아 졌다는 것이었습니다.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