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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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1년 5월 31일 목요일 오전 02시 50분 39초
제 목(Title): Re: what is pure land buddhism?


네 진짜로 편안하면 좋겠죠. 편안한 거 싫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편안한 거 좋아하죠. 오히려 게으른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편안하길 바라고 편안해질 수 있다고 믿고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을 대하는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나날을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그 100여년 동안만이 고통스러웠나요? 그 전에는 편안했나요?

앞으로는 편안하고 유유자적한 세상이 될까요? 산다는 것은 계속적인

죽음과의 투쟁이고 다른 살고 싶어하는 존재들과의 경쟁입니다.

그 투쟁과 경쟁은 투쟁하고자 하고 경쟁하고자 하는 의지 없이는

감당하기 힘든 것들입니다. 그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도 해야

합니다.

네, 저도 편안한 거 좋아합니다. 하지만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동안

에는 쉬는 데 충실하고 일해야 하는 시간이 주어지면 의욕적으로 일하는

것이 삶을 받아들이는 올바른(???) 태도라고 봅니다. 편안함에 집착할

필요도, 투쟁에 집착할 필요도 없지만 양쪽 다 충실히 해야 하죠.

편안한 것이 좋으니 그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좋다는 말씀...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은 있지만 그런 마음은 현실을 보는 눈을 흐리고 우리를 속이기 쉽습니다.

특정한 상태를 바라는 마음은 환상을 만들어내죠. 눕고 싶은 마음은 평평한 것만

보면 침대를 연상시킵니다. 고통은 삶에서 비껴갈 수 없는 계속 이어지는 장애물

입니다. 그걸 싫다고만 생각하고 장애물 없는 길만을 바라면 길을 걷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장애물 타넘는 걸 오히려 즐겁게 생각하고 고통을 삶의 요소로

받아들일 때 삶은 더 쉬워집니다.


parse: /'pa:rs/ vt., vi. parsed, 'par·sing
[ < L pars (orationis), part (of speech) ] to break (a sentence)
down, giving the form and function of each part
parsec: parse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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