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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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5월 15일 화요일 오후 01시 49분 11초
제 목(Title): Re: 질문)과학자의 자세


과학자의 사명이라 하니까 왠지 거창하게 들리는데, 갑자기 '논리야 
놀자'(?)라는 책의 내용중 한구절이 문득 생각나서 우선 그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그 책에 의하면, 국민교육헌장 첫 머리에 나오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
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라는 구절이 논리적으로 틀렸다고 합
니다. 왜냐면 사람이 태어날때 사명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태어나 
살다보니 사명이라는 것을 떠맡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치를 하는 
것이 항상 논리에 맞춰서 할수야 없겠지요. 정치뿐만 아니라 세상일이 비
논리가 만연하긴 하지만...
  과학자의 사명이나 자세라는 것이 있다면, 기업가는 기업가의 사명이 
있겠고, 농부는 농부의 사명, 정치가는 정치가의 사명, 택시기사는 택시기
상의 사명, 장사꾼은 장사꾼의 사명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쯤 되면 과
학자로서의 사명이나 자세라는 것이 굳이 부처님의 말씀을 빌리지 않아도 
대충 윤곽이 잡힐듯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500년전 부처님의 말씀을 현대어로 바꾸었을때 그것이 과연 생생하게 
전해질수 있을지 조심스런 마음이 앞서지만, 여러자료를 인용해서 최대한 
근접하도록 해 보겠습니다.
  우선 부처님 당시에는 과학자라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부처님은 바라
문을 만나고, 국왕을 만나고, 농부를 만나고, 장사꾼을 만나서 삶의 철학
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산타나경(散陀那經)에 보면 바라문을 만나 오계와, 
십선, 사무량심을 닦는 것이 제일 수승한 수행이고, 중생을 가르치기위해
서는 깨달음을 얻고 나서 중생을 피안으로 인도하는 것이 해탈도라고 역
설합니다.  사무량심이란 무수한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고통과 미혹을 
없애주기 위해 자비희사(慈悲喜捨)의 네 가지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이중에서 '자'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고, '비'는 고통을 없애는 것이
며, '희'는 다른 사람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같이 즐거워하는 것이고, 
'사'는 타인에 대해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도경 (度經)에 보면 3종 외도설이라는 것이 있는데, 부처님당시에 유행
하고 있던 외도의 견해를 크게 3종으로 분류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첫째, 사람이 행하는 바는 모두 숙명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그래서 의욕도 
방편도 없어서, 인간에게 책임이란게 존재하지 않으므로 해탈의 세계로 
넘어갈수 없다고 비판합니다. 
 둘째, 사람이 행하는 바는 창조주에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길
흉화복이 모두 신의 손에 달려있다고 하면 인간이 할일이 무엇이 있겠는
가하며, 자유의지가 없는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일 수 없다며 비판하고 있
습니다.
 세째, 사람이 행하는 모든 것은 그 어떤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이 이루
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우연론으로서 인과응보를 부정하는 것이며, 
도덕부정론이나 허무주의로 빠지기 십상이라하고, 인간의 노력은 소용없
게 만드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것이 상식에 기초하듯이 불교또한 상식적으로 충분히 이해
가 되지요. 부처님 탄생게와 전법선언문을 보면 부처님이 세상에 오시고 
불법을 전하는 것은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고, 세상에 자비를 베풀며, 
사람들과 신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찰과 경전에
만 부처님의 말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불법이 아니
겠습니까. 과학하는 목적이 꼭 연구비 따고, 페이퍼 많이 내는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중생의 이익과 안락에 그 목적이 있지 않을까요. 
  증일아함경에 보면 무기장사, 마약장사, 여자장사를 하는 것은 복을 얻
지 못하는 것이라고, 복을 받는 행위로는 숲을 조성하고, 다리를 놓고, 큰 
배를 만들고, 집 없는 이들을 위해 주택을 지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의 글은 도법스님이 쓰신 '청안청락하십니까'에서 내용을 발췌해서 
올립니다. 과학자 이전에 현대인으로서 살아가야할 자세를 엿볼수 있을 
것같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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