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1년 5월 8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35초 제 목(Title): Re: to staire 저는 재구성된 이미지가 아닙니다. 해체된 이미지도 아닙니다. 당신이 그런 견해 한번 일으킬 때마다 저와는 점점 멀리 떨어집니다. 끈기 있게 걷는다해도 거리는 좁혀지지 않습니다. 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단 걸음을 멈추십시오. 그게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 저에게는 당신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의도도 당신으로부터 멀어지고자 하는 의도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방향도 간단히 '잘못'으로 치부할 수 없지요. 저에게 '방향을 잘못 잡았다'라고 말씀하시는 배경에는 제가 당신을 향해 다가가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최선'이라는 식의 가치부여 역시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이 스스로에게 '움직일 수 없는 옳은 기준'의 자격을 부여하고 계시지 않은지, 다시 말해서 당신이 지금껏 쌓아 오신 것들(설령 그것이 이전에 쌓은 많은 것들을 허물어뜨린 후에 새로 쌓은 것이라 하더라도)에 집착하고 있는, 旣知와 我見을 고수하시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겁니다. 아무튼 저에게는 (이미 말씀드렸듯이) 당신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의도도 당신으로부터 멀어지고자 하는 의도도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품기에는 아직 당신이 저에게 보내시는 자극의 impact가 약합니다. 다만 저에게 와서 부딪치는 모든 것에 대해서 그렇듯이 당신의 세계관과 그것을 지탱하는 당신 나름의 근거, 즉, 당신의 눈에 '여여한 듯이' 비치는 근거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 저는 워낙 자유로운 넘인지라 걸음을 멈추는 일은 드뭅니다만 만일 걸음을 멈춘다면 그동안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답변 여부에 따라서는 사흘 정도 걸음을 멈추어볼 용의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旣知와 我見을 고수하고자 하는 생각이 없으니까요...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