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pltman (찌찌형) 날 짜 (Date): 2001년 5월 7일 월요일 오후 04시 36분 20초 제 목(Title): 불연기연... 게시판 성격에 맞을란지 모르지만, 좋은 글 같아 올려봅니다. 동경대전에 있는 내용입니다. 불연기연... 1. 노래하기를...천고의 만물이여, 각각 이룸이 있고 각각 형상이 있도다. 보는 바로 말하면 그렇고 그런듯하나, 그 부터 온 바를 헤아리면 멀고도 심히 멀도다. 이 또한 아득한 일이요, 헤아리기 어려운 말이로다. 나의 나 된 것을 생각하며녀 부모가 이에 계시고, 뒤에 뒤 될 것을 생각하면 자손이 저기 있도다. 오는 세상에 견주면 이치가 나의 나 된 것을 생각함에 다름이 없고 지난 세상에서 찾으면 의심컨대 사람으로서 사람된 것을 분간키 어렵도다. 2. 아! 이같이 헤아림이여. 그 그러함을 미루어 보면 기연은 기연이나 그렇지 않음을 찾아서 생각하면 불연은 불연이라. 왜 그런가? 태고에 천황씨는 어떻게 사람이 되었으며 어떻게 임금이 되었는가? 이 사람의 근본이 없음이여. 어찌 불연이라고 이르지 않겠는가. 세상에 누가 부모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 선조를 상고하면 그렇고 그렇고 또 그런 까닭이니라. 3. 그렇게 세상이 되어서 임금을 내고 스승을 내었으니 임금은 법을 만들고 스승은 예를 가르쳤느니라. 임금은 맨처음 자리를 전해준 임금이 없건마는 법강을 어디서 받았으며, 스승은 맨처음 가르침을 받은 스승이 없건마는 예의를 어디서 본받았을까? 알지 못하고 알지 못할 일이로다. 나면서부터 그러함인가? 자연히 화해서 그러함인가? 나면서부터 알았다할지라도 마음은 어두운 가운데 있고 자연히 화했다 해도 이치는 아득한 사이에 있도다. 4. 무릇 이와 같은 즉, 불연은 알지 못하므로 불연을 말하지 못하고, 기연은 알 수 있으므로 이에 기연을 믿는 것이라. 이에 그 끝을 헤아리고 그 근본을 캐어본 즉 만물이 만물되고 이치가 이치된 큰 일이 얼마나 먼 것이냐? 하물며 또한 이 세상 사람이여, 어찌하여 앎이 없는고? 5. 수가 정해진지 몇해런고? 운이 스스로 와서 회복되도다. 예와 이제가 변치 않음이여. 어찌 운이라 하면 어찌 회복이라 하는가? 만물의 불연이여, 헤어서 밝히고 기록하여 밝히리라. 사시의 차례가 있음이여 어찌하여 그리 되었으며 어찌하여 그리 되었는고. 산 위에 물이 있음이여, 그것이 그럴 수 있으며 그것이 그럴 수 있는가. 갓난 아기의 어리고 어림이여, 말은 못해도 부모를 아는데 어찌하여 앎이 없는고. 어찌하여 앎이 없는고, 이 세상 사람이여. 성인의 나심이여, 황하수가 천년에 한번씩 맑아진다니 운이 스스로 와서 회복되는 것인가, 물이 스스로 알고 회복되는 것인가. 밭가는 소가 사람의 말을 알아들음이여, 마음이 있는 듯하며 앎이 있는 듯하도다. 힘으로써 족히 할 수 있음이여, 왜 고생을 하며 왜 죽는가. 가마귀 새끼가 도로 먹임이여, 저것도 또한 효도와 공경을 알고 제비가 주인을 앎이여, 가난해도 또 돌아오고 가난해도 또 돌아오도다. 6. 이러므로 기필키 어려운 것은 불연이요. 판단하기 쉬운 것은 기연이라. 먼데를 캐어 견주어 생각하면 그렇지 않고 그렇지 않고 또 그렇지 않은 일이요. 조물 자에 부쳐보면 그렇고 그렇고 또 그러한 이치인저. 번역된 것을 썼는데 한자로 읽으시려면 천도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됩니다. 알듯말듯 될듯말듯...근데 뭔가 뜻이 있는 것 같은데 혹시라도 잘 아시는 분 있으면 해석좀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