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4월 13일 금요일 오전 11시 01분 05초 제 목(Title): 진아 진아란 순수한 의식, 순수한 자각 그 자체이다. 이 세상에는 많은 이들이 존재하는 것 같지만 사실 이 진아, 순수의 의식만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세상에 다양한 관점들, 생각들은 누가 말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관점과 생각이 어느 층위에서 나왔는가를 보아야 한다. 개인적인 층위에서 나왔다면 그것으로 좋다. 하지만 그것은 둘이 아닌 순수의식의 것은 아니다. 내 생각이 옳고, 다른 이들의 생각은 틀렸다고 하면 진리에 어긋난다. 생각에 내 것이 있고, 다른 이의 것이 있다면 벌써 '나'의 입장에서 갈라버린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차별 역시 개인적인 층위의 것일 뿐이다. 어떤 사람이 識이 지극하게 맑은 상태에서 간만에 바른 소리를 했다고 하자. 그 바른 소리는 그 사람이 우연하게 한 바른 소리가 아니라, 바로 순수의식의 발현이다. 내 안에도 항상하는 그 순수의식의 소리인 것이다. 예수나 석가모니같은 성인들은 이 순수의식의 층위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성인인 것이다. 개인의식의 층위를 순수의식과 혼동하면 안된다. 개인적인 견해를 진리로 내세우는 것은 차별된 自我를 眞我라고 착각하는 것과 같다. 이 순수의식은 사람마다 다 갖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識이 맑아지고, 분별이 쉬게 되면 누구나 지혜가 드러난다. 지식이 많고 적음, 나이가 많고 적음, 경험이 많고 적음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다. 산은 산, 물은 물인 如如한 마음이라는 것은 어떤 개인의 특정한 의식상태가 아니라, 개개인의 층위를 벗어나 있는 절대의 층위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