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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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3월 24일 토요일 오전 10시 25분 53초
제 목(Title): Re: 무소의 뿔


어떤 것이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일까?

꿈을 꾸면 꿈 속의 경계가 펼쳐지고 마음은
꿈 속의 경계를 따라 움직이고, 꿈에서 깨면
꿈 속의 경계는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현실의 경계가 펼쳐져 마음은 현실의 경계따라
움직여간다. 이와 같이 따라 가는 것은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지 않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지 않고
흙탕물에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지 않으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이 아니다.

소리가 일어나면 소리에 놀라 따라가고
그물마다 족족 걸려 넘어지고
흙탕물 있는 곳마다 뒤집어 쓰며
홀로 의지할 데 없어 떼지어 혼몽한 무리를
이루길 좋아하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이 아니다.

꿈 속에서도 경계를 보되, 성성적적한 마음을 견지하며
현실 속에서도 경계를 보되, 성성적적한 마음을 견지하며
망념이 일어날 때마다 물어 돌이켜 청정한 佛地에 머무르는 것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이요, 돈오돈수의 요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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