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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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3월 15일 목요일 오후 02시 10분 47초
제 목(Title): Re: 부설거사



마군이의 경계에서도 0도의 자리는 항상합니다.
인라이트님은 돈오하신 분이기에 제 말뜻을 잘 아실겁니다.

저 역시 인라이트님 못지 않게 많이 헤매고, 의심하고, 돌아가기 좋아하는 
편이지요. 그런 점에서 인라이트님과 저는 전생에 도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가끔 제가 헛길로 샐 때, 잡아주시곤 했지요. 제가 좌선하는 것도 인라이트님 
덕분입니다. 憤心이랄까요? 선방에서 만난 도반들도 많이 힘이 되더군요. 
돈오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모인 자리는 아봐타센터 이후 처음 봤습니다.
전생에 닦은 경계가 홀연히 드러나 긴가민가 하다가 스승을 찾아오는 
사람들이더군요. 저도 처음 선방 나가서 이런저런 의심냈다가 엄청 두들겨맞고 
왔습니다. 뻐근한데가 많이 맺혀서 그런지 시원히 두들겨맞고도 한 사흘 
의심을 계속했습니다.

 좌선하다보니 0도가 맞다는게 감이 오더군요. 
저 위에 주르륵 올린 나우선생의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확인했구요.
(그 분도 재가수행인이랍니다. 과천에 산다는데,  홈에 들렀다가 글들이 
너무 괜찮아서 아예 통채로 퍼왔지요.)

아직 크리슈나무르티의 자기로부터의 혁명 3권은 다 읽지 못했습니다. 요 
몇일은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제대로 앉지도 못했구요. 다만 좌석버스 안에서 
문득 돌이켜 0도에 머물곤 하는게 전부입니다. 많은 일상사의 잡다한 상념들과 
감정들, 걱정들이 창천에 흰구름 떠가듯 왔다가지만, 구름이 흔적없듯 그렇게 
사라져가곤 합니다..

무색무공, 묘색묘공..그런 체험들이 온다 해도 0도에 머무세요. 
체험은 뜬구름과 같은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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