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lmh () 날 짜 (Date): 1994년06월22일(수) 12시38분22초 KDT 제 목(Title): 불교는 종교 불교는 철학이 아닙니다. 철학은 사건과 사물을 나와 상대되는 시각으로 봅니다. 철학적인 인생관이라고 할 때, 철학은 내가 나의 삶과 대치되는 세계속에서 어떻게 나를 설정하고 세계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정립합니다. 그 논리가 고도화되고 사유가 발전해도 철학에서의 기본은 나와 세계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야스퍼스나 에디 프롬의 경우에 그런 철학의 기본 패턴을 넘어보려고 했습니다만, 그렇지만 불교는 절대성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철학하고는 기본 출발이 차이난다고 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는 기독교 에서 말하는 하나님처럼 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부처를 말할 때, "생명의 아버지" 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것은 기독교에서 "하나님 아버지"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불교가 절대성을 말하는 것이 기독교를 비롯한 서양의 종교에서 말하는 절대성과 의미가 틀린 것처럼 보여서 종교가 아닌 것처럼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부처의 절대성은 인간과 비교한 비교우위의 절대가 아닙니다. 그 절대는 대립이 없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불교가 왜 종교인가를 조금 이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분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