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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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oulman (그림자)
날 짜 (Date): 2001년 1월 18일 목요일 오전 04시 49분 15초
제 목(Title): Re: to croce

정의는 생각이 바뀌면 따라 바뀔 수 있고,
정의내리는 주체는 항상 존재합니다만, (존재하는 듯이 보입니다만)

여전히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왜 나는 변하지 말아야 합니까...
만약 '나'가 우리가 알아내야 할 대상이 아니고
(이게 '나'다..라는 정답이 있어서 우리가 열심히 그걸 찾는 게 아니고)
정의하고 규정짓는 대상이라면,
정의가 바뀌면 '나'도 바뀌는 것이고, 그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다만 그 정의가 '정의내리는 주체로서의 나'와 모순을 일으키지만 않으면
될 거 같은데요.
물론 '잘' 정의된 '나'는 쉽게 변하지 않겠지요..

나는 내 손가락을 나라고 정의하지는 않겠읍니다.
내 손가락이 잘린다 해도 여전히 나는 나일테니까요.
하지만 나의 '뇌'를 나라고 정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읍니다.
어쩌면 뇌만 가지고 나는 여전히 '생각'하고 '나를 정의하려고 들지'모르겠기
때문입니다. 과학적 지식이 딸려 판단은 유보하겠지만요.
영혼을 믿는다면 육체를 떠나도 '나'는 존재할 수도 있겠지요.

각각의 정의는 사람마다 달라질 수있고 같은 사람도 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하는 나'와 모순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무언가를 '정의'한다는 것은 늘 미묘한 문제를 낳잖습니까.
대상이 '나'라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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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를 부정하는 건 참 힘든 일입니다.
아무리 회의적인 사람도, 자신을 제외한 온갖 것을 부정할 수는 있을 지언정
(예를 들면, 이건 현실이 아니고 꿈이다.. 라던가)
자기 자신조차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늘 '인식주체'가 있어야  무언가가 시작되기 때문이지요..
인식 주체도 없이 무언가를 시작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크로체님이 이야기하는 '무아'란 이런 것과 비슷한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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