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1년 1월 9일 화요일 오전 11시 51분 43초 제 목(Title): Re: 출발점 to staire > 허상과 진실을 모르시기 때문에 허상을 걷어 내는것에도 의문을 품고 계시는 > 군요. 그러니 걷어낸다는 자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계시겠지요. 그런 > 의문이 풀리기 전까지는 진실을 찾지 않겠다는 것이고 그 의문은 풀릴 수 > 없다는 것을 확신하시는 순간 진실이란 것도 허상에 불과하겠군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의문이 풀리기 전까지는 진실을 찾아나서기를 그치지 않습니다. 의문을 품고 있다는 것과 의문이 풀리지 않음을 확신한다는 것은 전혀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의문을 푸는 방법은 단 한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래서 바로 그 길을 가지 않는 모든 사람들이 아예 길을 떠날 생각도 안 하는 거라고 가벼이 치부해버리시는 건가요? 저는 제가 죽기 전에 의문을 풀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별로 안합니다만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 공부하고 있습니다. > 비꼬는 말투가 자비심의 발로라고 또한번 말을 비꼬시는데 대해서는 > 무척 실망이 큽니다. 앞에서 나쁜일 안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이 상상의 > 동물이라고 해놓구선 말을 비꼬는 것이 자비심의 발로라고 말한다는건 > 스테어님의 integrity를 의심하게 만드는 군요. 분명 허상과 진실을 > 구분하지 못한다고 해놓구선, 자신의 비꼬는 말이 자비심에서 나온다는 >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교회에가서는 이웃을 사랑하겠나이다 라고 > 기도해 놓구선 집에와선 형제들을 미워하며 싸우는 것이랑 차이가 > 없지요. 마지막 만찬에서 예수가 '너희들 중에 한명이 나를 팔아 > 넘길것이다.'라고 했을때 가롯유다가 '혹시 저를 두고 말씀하시는 > 겁니까?' 라고 했을때도 그럼 자비심에서 유다가 그렇게 말을 > 했습니까? 허상과 진실, 자비심과 비꼼을 정의하시는 것은 당신의 자유입니다. 당신만의 자유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런 식으로 잣대를 엮어 짠 뒤 그것으로 세상만사를 가늠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게 당신의 룰에 따라 돌아가는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선문답을 하다가 자기들끼리 30방, 60방 치는 것에 재미붙인 상좌승들이 지나가던 만만한 과객이 길을 물은 것을 빌미로 죽비를 들이대기도 하는 거죠. 저는 선승이 아닙니다. 한 방 날리기보다는 이렇게 길게 구구절절이 설명드리는 편이 체질에 맞습니다. 그렇지만 입장을 바꿔 당신이 저의 홈그라운드에 오시면 지나가다 죽비세례를 받고서 투덜거리는 과객의 입장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 (저는 예전에 많이 맞아 보았기 때문에 투덜거리지는 않습니다만...) > 마음을 보지 못한다면 마음을 이용할수도 없는 것입니다. 자비심이란 > 것은 마음을 잘 이용할때 나오는 것입니다. 아무튼 스테어님과 저는 > 너무 달라서 같이 대화를 할수가 없겠습니다. 저로서는 대화가 불가능할 거라고 전혀 생각 안 합니다. 만일 불가능하다면 그건 당신과 제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이미 매운탕에 데인 것입니다. 당신에게 익숙한 매운탕이 아니라 생소한 매운탕이기 때문일 겁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