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wwww (DD15러셀) 날 짜 (Date): 2000년 12월 15일 금요일 오후 04시 50분 45초 제 목(Title): 공안, 온몸으로 푸는 수수께끼 산 공안을 풀어써버리면 죽습니다. 이미 죽은 공안을 풀어쓰는 것은 무익하나 무해합니다. 산 공안이란 지금 참구하고 있고, 의심이 돈독하게 되는 공안이요, 죽은 공안이란 아무리해도 의심이 들지 않거나, 머리로 이해하여 풀어버린 공안을 말합니다. 몇 개의 공안의 의미를 자세하게 푼 것은 불법이 문자로 널리 알려져, 죽은 공안 몇몇을 잘못 이해하여 불법과의 인연이 멀어져가는 분들에게 바로 설명해주어서 불연을 다잡는 뜻이 있습니다. 간혹 스님들 중에도 자기가 참구하고 있는 공안을 풀어달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그 공안의 풀이를 듣고 갈증을 채울 수는 있으나, 직접 타파할 때 일어나는 일(見性)은 차생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수학 과외받는 학생이 선생님이 푸는 것만 구경하다가, 자기가 직접 연필을 들고 풀려고하면 막막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수영교본을 아무리 읽고, 자전거타는 방법을 몇 시간 씩 설명 듣는다해도 실제로 물먹고, 넘어지는 과정을 다시 거쳐야만 스스로 할 수 있다 말하게 됩니다. 여기에 죽은 공안이 또 하나 있습니다. 전등록에 나오는 '병 속의 새'입니다. 이 공안을 설명하거나,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이 이야기에 나오는 제자에게 마지막 일어난 일(제자야, 예?, 나왔다!에서 일어난 일)은 직접 겪어야만 하는 부분입니다. 모든 공안의 답은 바로 이 일(見性)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