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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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freeway (limelite)
날 짜 (Date): 2000년 10월 25일 수요일 오후 11시 40분 28초
제 목(Title): 전생???


  전에 EBS에서 현대에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신비주의적 요소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내용을 다룬 시리즈물을 방송한 적이
있는데요. 전생의 기억이라는 것도 대상이 되었는데, 거기서
결론은 전생의 기억이라는 것은 대부분 그렇게 신뢰할 만한 것이
못된다 였습니다. 여기에는 무슨 정신과 의사나, 최면술사들이
환자나 피시술자을 대상으로 끌어낸 전생의 경험이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생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 크리스트교가 일반적인 서양
에서도 전생에 대한 믿음은 상당히 광범위한 모양이더군요.

  극단적인 한 예가 보여졌습니다. 현대의 한 영국남자가 최면
술사의 최면에 의해 자신은 중세 때 누구였다는 전생의 기억을
끌어내게 됩니다. 이 남자의 전생의 기억이 대단히 정교했으며,
자신이 살지도 않은 지방의 특징을 일부 제대로 묘사하기도 해서
관심을 샀고, 결국 역사학자의 입회하에 최면을 걸어 다시 전생의
기억을 구술하게 됐습니다. 결과는 대단히 회의적인 것으로
나왔습니다. 최면에 걸린 남자는 자신이 전생에 참여했던 어떤
전투에 대해서 묘사했지만, 상당히 그럴듯해 보이던 그 묘사가
당시의 전쟁에 대한 기록과는 달랐던 것입니다. 결국, 자신도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가졌었다는 역사학자는 고개를 흔들고...
(누군가 만약 역사를 기록한 당시 사람들은 못믿지만, 전생을
이야기하는 횡설수설은 더 믿는다면 할 말 없게 되는 것은
아시지요? ^^)
  전생의 기억에 대해서 회의적인 다른 근거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전생에 어느 지방에서 어떤 일을 했던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전생에 대해서 묘사한다고 하면, 통계적으로
당시 그 지방에 묘사에 적합한 일을 하는 사람이 존재할 확률은
대단히 높다고 합니다. 기타, 어린아이가 전생의 기억 때문에
병을 앓다가 그 전생의 기억에 대해 치유를 하자 병도 낳았다,
이런 것 역시 전문적으로 검토해 보면 과연 전생의 기억인가에
대해서 회의적이 된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에서 설명한 정확한 전문용어는 잊었는데, 사람의
머리 속에는 일종의 기억의 단편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TV를 얼핏 봤다거나, 차를 타고 지나가가 얼핏 봤던 것들...
얼핏 들은 이야기들... 주의를 집중해서 보지 않던 신문들...
이런 것에 대한 기억들 중 일부가 우리 뇌에 단편적으로 저장
된다는데요. 이런 기억들이 순간순간 되새겨지고, 그 중에 일부
현생이 아니고 전생의 것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것(예를 들어
TV역사물에서 나온 기억의 단편이나 신문소설로부터 나온 기억
단편들)은 그런 기억을 가지게 된 이유를 찾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에서 전생의 기억으로 치부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전생에
자신이 살지 않았던 지방에 있던 이런 것을 봤다고 상당히 정확히
이야기했던 위 영국남자도, 사실은 살아가는 동안 어디선가 그
지방에 대한 기억의 단편들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이런 기억들을 토대로 상당히 그럴듯한 전생의 기억
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인간의 꿈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생각해 볼 때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TV에서 어떤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 최면을 걸어 전생의 기억이라는 것을 말하게 하는
것을 말하게 하는 것을 보았을 때, 거기서 피시술자가 이야기
하는 것을 일관성이라거나 비약이라거나 측면에서 검토해 보면,
꿈이 만들어내는 상상과 다르다고 판단할 근거는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누가 더 정교한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누군가 더 정교한 꿈을 꾸기도 한다는 것 이상으로 신기
하게 생각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꿈에서 횡설수설하는 정도의 최면에 걸린 사람 이야기를 전생
기억이라고 소개하는 정신과 의사도 참 안되보였음. EBS TV
시리즈물에서는 미국의 소아과 의사가 죽음까지 갔다가 살아난
어린아이들의 기억을 모아 사후세계 체험이라고 책까지 쓰기도
했다고 함. 사후세계 체험에 대해서도, 환각제 복용한 상태에서
인간이 느끼는 것 외 여러 사례와 비교하는 등으로 여러 전문가
들에 의해 사후세계 체험 역시 죽음에 임박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우리 뇌가 가질 수 있는 꿈과 같은 환각이라는 결론이 났었음.
같은 의사나 과학자여도 분야가 다르고 전문성 정도가 다르면,
다른 분야에 대해서 엉뚱한 상상을 하기 쉬움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음.)

  또, 프로그램에서는 전생이 전해질 수 있는 메카니즘에 대한
설명도 대단히 근거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누군가는 사람이
죽으면서 그 기억이 태어나는 아이의 유전자에 심어진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는데, 두뇌의 기억이 유전자에 심어지고 유전자가
기억을 만들어낸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우습지요? ^^
(이건 상식이 아닌가? 하여튼...)
  그리고, 최면에 걸린 상태에서는 사실만 이야기한다는 일반
상식과 달리, 최면에 걸린 상태에서도 상상을 이야기하기도 하며,
심지어 최면술사가 암시를 준 것을 자신의 기억처럼 사실로 만들
기도 한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예로서 아주 기가 막힌 것이
들어졌습니다. 최면술사가 어느 여성에게 최면을 걸어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중절까지 한 기억을 추출해
내고, 그 여성의 동생에게서까지 같은 기억을 추출해 내서 딸들이
아버지와 절교(표현이 맞나?)하게 만든 사례가 있었다는데요.
사실 상 그런 기억이 불가능함이 밝혀졌습니다. 아버지는 딸들이
그런 일을 당했다는 나이가 되기 이전에 정관수술을 했기 때문에
임신시킬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최면술사는 피시술자가 여러
가지 이유로 잠시 정서적 불안정을 보이자, 그 정서적 불안정의
이유를 숨겨진 성폭력에 대한 기억 때문이라는 섣부른 해석을
내리고는 계속되는 최면을 통해 가짜 기억을 유도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프로그램에서는 최면을 통해 그런 가짜 기억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아무 사람에게 최면을 걸어서 당신은 다섯살 때
백화점에서 길을 잃고 몹시 놀랐다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처음
에는 최면에 걸린 상태에서도 피시술자는 그런 기억이 있었던가
반신반의합니다. 하지만, 두번 세번 최면을 걸면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하면, 놀랍게도(!) 회를 거듭할수록 피시술자 스스로가
그런 상황에 대한 기억을 점점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결국 피시술자는 최면을 통해 다섯살 때 백화점에서 길을 잃었다는
없던 기억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최면을 통해 전생의 기억을 찾게 되었다는 과정도 마찬가지 문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위 영국남자의 명확한 전생 기억도 반복되는
최면과 암시를 통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시리즈물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전생에 대해 한가지 가능성은
생각했습니다. 여러 신비주의적 생각에 대해서 "시원한"(상당히
명쾌했음) 과학적 반박을 가하던 이 프로그램이 초능력에 대해서
만큼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인간이 과거나 미래를 알 수
있고, 텔리파시를 가질 수 있고, 염력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역시 어리숙한 초능력 입증 주장에 대해서는 예의 통쾌한 과학적
반박을 가하면서도, 만화나 SF물에서 과장된 것과는 다르지만
인간에게 매우 불명확하고 불안정한 초능력이 있을 가능성은 배려
합니다. (미국에서 구소련에 대항해 특별히 초능력이 강한 사람들로 
초능력수사대라는 비밀조직을 국가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는데,
이 특별한 능력에 훈련을 거쳤다는 초능력수사대도 극히 일부의
경우에만 성과를 보였다는군요. 그런데, 성과를 보인 경우는 상당히
놀라왔다고 합니다.)
  초능력에 대한 방영분에서인지 기억은 불명확한데, 우연히 살해
되는 여성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어(텔리파시라고 하는 것) 살해
정황을 정확히 경찰에 알려줌으로써 경찰 수사에 도움을 준 여인에
대해서도 취재가 되었습니다(종종 영화화되는 이야기의 실제 모델인
셈). 비슷한 능력을 가졌다면서 초능력으로 경찰 수사에 도움을
준다는 사람들이 사실은 점쟁이 같은 애매모호한 말로 도움을
못준다는 냉철한 비판도 가해졌고, 그 여인 역시 항상 그런 능력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면서도, 그런 능력이 존재 가능
함에 대해서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기지요. 누군가 죽어가는 사람과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다른 곳의
사람과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그 다른 곳이 다른
지방일 수도 있고 다른 역사적 시대일 수도 있지 않을까? 문제는
이것이 가능하더라도 보통 사람들은 수 많은 기억의 단편 속에서
어느 것이 정말 그런 정서적인 연결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점이기는 합니다만(자신은 특별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착각에 종종 빠지기 때문에, 실제보다
많은 전생에 대한 기억들이 부풀려지는 것처럼, 이런 능력 역시
굉장히 부풀려지기 쉬울 것으로 생각됨)...
  또, 전생에 대한 이런 설명은 다른 전생 매커니즘 설명에 비해
그래도 근거가 조금이라도 있는 설명이지만, 실제로 전생이라고
느끼는 것이 생의 윤회처럼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
한다는 점에서, 생의 윤회를 믿는 사람들에게 썩 입맛 당기는 설명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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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이디는 limelite가 한시적으로 빌려쓰는 아이디입니다.     *****
*****      (Kids@Web - http://myhome.hananet.net/~limelite/ki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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