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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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daemul ( 大 物)
날 짜 (Date): 2000년 10월 12일 목요일 오후 03시 04분 42초
제 목(Title): Re: to staire



이어서.

??상태 다음의 순서는 의도적인 정지와 순환루프(의심으로)의 경우가 있고, 의심 
이전의 상태, 즉 기존의 지식으로 복귀하는 퇴행(regression)이 있습니다. 기존 
지식의 대부분은 기존 사회(가족 포함)에서 가져온 것이거나, 경험에 의해 
터득된 것이죠. 또다른 경우는 의도적인 전진(progression)입니다. 

staire님은 첫번째 케이스, 저는 세번째 케이스인데 순환루프와 프로그레션의 
충돌이라 하겠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의 각각 다른 경우는 의도적인 선택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기질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구요. 과거 어떤 경험에 의한 기억이 선택의 물리적 
스위치 역할을 할 때도 있습니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마지막 일기에서 그런 말을 했죠. 의심은 우리의 정신을 
자유롭게 할 여지를 준다고. staire님의 의심하고 꼬치꼬치 캐묻는 습관은 자유로운 
정신의 여지를 마련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도 의심하는 공부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화두참구법입니다. 공부하는 스님들은 스승님으로부터 화두를 
받아서 고양이가 쥐를 노리듯, 젖먹이 아이가 젖을 찾듯 그렇게 의심합니다. 

부처님 말씀 중에 그런 게 있죠.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한 사람이 산 속에서 
구덩이 속에 빠졌는데, 덩굴을 붙잡았다는 얘기. 위로 나가려니 호랑이가 기다리고 
있고, 아래로 내려가려니 독사가 우글대고 있고, 잡고 있는 덩굴을 쥐가 파먹고 
있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바로 옆에 꿀이 있더랍니다. 그 꿀을 열심히 핥고 있는 
모습이 바로 중생의 삶이란 거죠. 의심이란 이런 상황에서 꿀을 핥고 있는 삶에서 
탈출하는 길입니다. 

staire님은 불교와는 안맞다고 말씀하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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