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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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fdragon (rudals)
날 짜 (Date): 2000년 6월 13일 화요일 오후 01시 13분 30초
제 목(Title): Re: [Q] 질문이 있습니다.


몸은 순종적입니다.

자아는 몸에게 강제하고, 몸을 통해 쾌락을 착취합니다.
몸은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있을 때마다 배고픔의 신호를 발하며, 
피곤할 때는 눈떨림, 졸음 등의 신호를 발하기도 하죠.
그 신호를 해석하고 그에 반응하는 것은 자아의 몫입니다.

몸보다는 정신의 깨어있음을 중요시하는 수행의 전통은, 자아의 탐욕스러운 
쾌락에의 추구를 경계한 것이지
몸의 자연스러운 신호마저 무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자아는 몸에게 습관적 흡연, 폭음, 과도한 섹스 등을 강제하여 쾌락의 끝을 
추구합니다. 
반면 몸은 묵묵히 체내에 흡수된 독성 물질을 해독하고, 교란된 신경체계를 
추스리느라 부지런히 기능할 뿐이죠.

자아는 몸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몸이 영원히 원상태로 유지되길 바랄 뿐이죠.
자아가 집착하는 것은 오로지 건강한 몸에서 얻을 수 있는 쾌락입니다.
그러나 결국 몸은 붕괴과정으로 들어가고 자아는 스스로 추구했던 쾌락 때문에 
무너지는 사원 안에서 고통스러운 종말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몸 자체를 사랑하는 건지, 아니면 몸에게서 착취해내는 쾌락에 집착하는 것인지
몸을 치장하여 얻는 자아의 욕망충족인지는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애완동물처럼 생각하고 아낀다면 약간의 치장은 집착도 사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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