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ad libitum)
날 짜 (Date): 2000년 2월 23일 수요일 오후 01시 05분 54초
제 목(Title): 지옥은 없다.





오온은 없는것인가.
오늘날 사람들을 보면 오온을 잃어버린지 오래된것 같다.
반야심경에도 무안이비설신의라고 했으니 고통또한 없고,
삶과 죽음도 없으며 해탈에 이른다고 했다.
즉, 오온(감각)이 있기 때문에 생각이 나오고  윤회가 있고,
극락과 지옥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어떤가.
뉴스에서 사람 한두명 사망한건 귀에 들어 오지도 않는다.
비행기 추락이나 건물 폭파 등으로 수백명은 죽어야 
"사람좀 죽었구만."하면서 관심을 가질 뿐이다.
옛날에는 이웃에 누가 세상을 떠나도 같이 슬퍼 했었는데
현대인들은 감각기관에 초연해 지는 것같다.
또다른 예로, 옛날에는 수영복이나 속옷만 입고 광고에 
나와도 시선이 모이고 뭇 남성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었는데, 오늘날엔 아예 가릴것 없이 전부 벗은
여인의 몸이 광고에 나온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보고 
결코 부끄러워하거나, 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각이 무뎌진 것인가, 아니면 오온이 없다는걸 깨우친
것이란 말인가.

사는게 고통이라 하지만, 21세기의 세상은 분명 19세기 보다는
훨씬 낫다. 게다가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직면하는 두려움또한
많이 없어졌다. 예전에는 참으로 어려운것 두려운것이 많았다.
동네 어른들도 어려운 존재 였고, 산신, 용신, 마을의 토왕신등
두려운 존재도 많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흔히 듣는 선전문구에 보면 옛날에는 전쟁, 마마, 호환
등이 무서운 재난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오히려 한편의 비디오가
더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현대의 사람들은 위험한 존재를 없애는
데 능숙해 진것 같다. 예를 들면 모든 건물은 금연구역으로 정해져
있고, 쏟아져 나오는 상품은 건강을 증진시키거나 안전을 향상 
시킨 것 들이다. 이러한 추세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나쁜것은 생각속에서도 또는 전통적인 삶의 방식에서
도 사라졌다. 마을의 수호신이나, 용왕신도 사라졌고, 그들을
두려워하는 마음때문에 조심할 필요도 없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종교에서도 예외는 아닌듯하다. 신앙심 깊은 신자들은
점점 찾아보기 힘들고, 신을 팔고 부처를 파는 종교인들만 점점
많아진다. 이미 그런 사람들에게는 지옥이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입으로는 죄를 지으면 지옥간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
머리속에서는 이미 지옥은 없어졌다. 위험하고 두려운 것은 
현대인들의 삶에서 없어지는 현상때문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현대인들에게는 오온 또한 없어졌다. 두려움도 모르고
슬픔도 모르지만, 그만큼 기쁨도 모르게 되었다. 스스로
오온이 공한 이치를 깨우친것이 아니라 점점 무디게 만들어
버린 결과 오온을 다시 살리기엔 늦은 듯하다. 그래서 밤새 
코가 삐뚤어지게 술을 먹고 나이트에가서 정신없이 흔들어
대는지도 모른다.

가끔은 옛날이 그립다. 그림에서나 볼수 있는 죄 지은 사람들이
뜨거운 유황불에서 튀겨지고 온갖 고문기구들과 괴물들이
득실대는 지옥이 있었다고 믿었던 그 시설이 그리워 진다.
두려운마음, 어려운마음, 부끄러운 마음이 살아있던, 
감각이 그나마 살아있던 그시절이, 물론지금 보다는
위험한것이 많겠지만, 오히려 더 살맛 났던것같다. 
내가 보건데 오늘날엔 지옥은 없어졌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날 지옥은 금연구역일것이다.


         
--------------------------------------  Show me your smile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