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quack (승진아저씨) 날 짜 (Date): 1999년 6월 25일 금요일 오후 09시 47분 49초 제 목(Title): Re: 꿈.. 예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언어화'는 정보 처리와 저장의 한 방법일 뿐이고 다른 방법도 충분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간단하게 얘기하려다 보니 그냥 뭉뚱그려서 '언어화'라고 표현해 버린 성급함이 있었네요. 언어화 보다 넓은 개념인 '부호화(encoding)'가 좀 더 정확한 표현이죠. 어떤 사건에서 접한 시각적 청각적 경험은 부호화되어 기억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호화하기 힘든 경험일 수록 기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 얼굴을 보이는 그 이미지 자체로 기억하는 것이라면 동양인의 얼굴이나 서양인의 얼굴 구별 없이 얼굴을 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죠. 이런 부화화 능력은, 지각능력과 학습능력에 크게 영향을 받는 다고 합니다. 여러 실험에 의하면, 학습능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때는 오전 10시에서12시 사이며 이때 학습한 내용은 가장 잘 기억되고 오래 남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각능력이나 학습능력이 별로 발달하지 못한 아기 때의 기억이 별로 남아있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일반적이 학설입니다. 최면 요법을 통해서, 한 살 두 살 때의 기억이나 심지어는 전생의 기억까지 생생히 재생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모든 기억은 영구히 저장되는 것 아니냐는 영구기억가설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확실한 이론으로 정립되기에는 여러 가지로 미흡하고 여러 가지 반증도 제기되어서 현재로서는 그것은 틀린 이론이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합니다. 물론 나중에 전혀 다른 쪽으로 이론이 발전해 나갈 수도 있겠죠. 아무리 아기라고 해서 부호화 능력이 전혀 없을 수는 없고 아무 기억도 없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상당히 제한적이죠. 동물도 물론 기억 능력이 있지만 상당히 빠른 속도로 기억을 상실한다고 합니다. 잠을 자는 상태에서도 인간의 지각 능력이나 학습 능력이 제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따라서 '꿈의 내용은 전혀 기억할 수 없다' 라고 단언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여러 실험에 의하면, 수면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잠이 든 상태의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우리가 기억하는 꿈이란 꿈에서 막 깨어날 때 점점 살아나기 시작하는 의식이 아직 남아있는 무의식의 자취와, 시끄러운 소음과 같은 외부 자극을 야릇하게 뒤섞어 놓은 그 무엇이라는 것이죠. 우리가 꿈이라 기억하는 것은 불과 몇 초 안되는 순간의 기억일 뿐이라고 합니다. ----- '사소海' 이니 '곧하山' 이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