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9년 5월 6일 목요일 오전 01시 06분 14초 제 목(Title): 지명스님의 교리산책-위제희 부인 번호 : 1/79 입력일 : 99/05/04 16:49:02 자료량 :65줄 제목 : 지명스님의 교리산책 81 이 세상이 좋다면 누가 멀리 있는 극락에 가려고 하겠는가. 극락왕생의 발 원은 현재의 처지가 대단히 곤란함을 나타낸다. 설사 의식주가 갖춰지고 오 욕락이 충족된다고 하더라도 고독, 늙음, 죽음을 비롯한 갖가지의 어두운 그 림자가 자신 가까이 드리워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석존의 기본적 가르침인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성제에서 보듯이 불교는 고통을 알아차리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가장 절망스럽고 고통스러울 때는 언제일까. 실직했을 때, 갑자기 부도가 나서 회사를 잃고 많은 빚을 지게 되었을 때, 암이나 에이즈같은 중병에 걸 렸을 때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도 “어떤 최 악의 절망상황을 설정해서 자연스럽게 극락왕생의 발원을 유도할까”에 대 해서 고민했던 듯하다. 〈관무량수경〉은 많은 경전에 인용되는 부처님 당시의 유명한 고사인 위제 희(韋提希, Vaidehi) 부인의 처절한 절망을 끌어다 쓰고 있다. 석존 재세시 인도 마갈타국의 빈바사라(頻婆娑羅, Bimbisa-ra)왕은 부처님을 향한 신실 한 불자요 후원자였다. 석존을 위해 죽림정사를 지어 드렸고 영축산에 오르 내리기 편리하도록 돌계단을 쌓아드렸다. 왕과 그의 후처인 위제희 사이에는 아사세(Aja-tas-tru)라는 왕자가 있었 고, 석존에게는 제바달다(提婆達多, Devadatta)라는 제자가 있었다. 제바달다 는 속가의 촌수로 따지면 아난존자의 형이고 석존의 사촌동생이다. 인물이 좋은 제바달다는 출가해서 깊은 교리와 신통을 배웠다. 석존이 제자와 신도 들로부터 존경과 공양을 듬뿍 받는 것을 보고는, 부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석존에게 “이제는 은퇴하고 교단주의 자리를 넘겨 주십시요” 라고 말하 니, 석존은 “아직 때가 되지도 않았거니와, 은퇴한다고 하더라도 그 후계자 로는 사리불이나 목건련이 있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그러자 제바달다는 교권을 차지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냈다. 아사세 왕자를 유혹해서 빈바사라 왕을 치게 하는 것이다. 먼저 아사세왕자가 왕위에 올라서 자기를 밀어 주면 교권은 자연히 자기에 게 넘어 올 것으로 생각했다. 아사세왕자는 잘 생기고 유식하고 신통을 부 릴 줄 아는 제바달다의 꼬임에 넘어갔다. 그래서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빼 앗고 아버지를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그리고 스스로 죽기를 바라면서 왕에 게 음식을 일체 반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아사세왕의 어머니 위제희 부인은 남편을 살릴 궁리를 했다. 그래서 깨끗 이 목욕을 한 후 꿀, 밀가루, 우유를 반죽해서 전신에 바르고 영락 구슬 속 에 포도주를 담아서 빈바사라왕에게 드나들었다. 21일이 지난 후 아사세왕 은 지금쯤은 아버지가 죽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감옥 경비원에게 확인했다.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가 멀쩡하다는 말을 들은 아사세왕은 칼을 빼서 어머 니를 죽이려고 했다. 그러자 월광과 기바라는 신하가 말리면서 아버지를 죽 이고 나라를 빼앗은 예는 많아도 어머니를 죽인 예는 없다고 말했다. 그것 은 백정이나 하는 일이요, 만약 어머니를 죽인다면 자기들은 왕의 곁을 떠 나겠다고 말했다. 그 신하들이 물러서면서 칼에 손을 대자 아사세왕은 움찔했다. 그는 칼을 거두고 어머니를 집안 깊숙히 가두게 했다. 이 상황에 처한 부인은 멀리 기 사굴산에 계신 석존을 향해 예배하고 가르침을 청했다. 석존은 목련존자와 아난존자등과 많은 권속들을 거느리고 신통력으로 부인의 앞에 나타난다. 부인은 고통이 없는 세계를 설해 주시면 그 곳에 가서 태어나고 싶다고 사 뢴다. 석존은 미간에서 광명을 내어 시방세계의 갖가지 정토를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서 부인은 서방에 아미타불이 있는 극락정토를 선택하고 그곳에 태어 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석존은 극락정토의 장엄과 부처님을 관하는 법 13가지, 그리고 후세 범부를 위한 왕생법 3가지를 설한다. *발행일(1717호):1999년 5월 4일, 구독문의 (02)730-4488-90 <한장의 불교신문 한사람의 포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