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9년 4월 21일 수요일 오전 08시 56분 53초
제 목(Title): 지명스님의 교리산책-법장비구의 48원


번호 : 2/99                 입력일 : 99/04/19 12:15:50      자료량 :63줄

  제목 : 지명스님의 교리산책-법장비구의 48원

 삶의 방향에  두 가지가 있다. 과거의  습관을 답습하는 것과 높은  이상을
잡고 그에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다. 앞의 것을 업(業), 뒤의 것을 원(願)이
라고 한다. 업은 윤회를  만들고 원은 열반으로 안내한다. 불도의 이상은 부
처를 이루고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 보살행을 닦는 이는 누구나  원을 세
운다.

 원도 어느 때에 일으켰느냐에 따라서 크게 둘로  나눌 수가 있다. 불보살이
인행시(因行時), 즉 무량겁 전에 보살행을 닦을 때에  세운것이 있고, 현재에
우리가 다짐하는 것이 있다. 불보살이 인행시에 품은 원을 본원(本願)이라고
하고, 지금의 우리가 품은 원을 발원(發願)이라고 한다.  물론 불보살의 경우
에도 수행할 때를 기점으로 말할 때는 원을 발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현재
를 기점으로 말할 경우 그렇게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 본원도 그 내용에 따라서 보편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
다. 중생을 제도하고, 번뇌를 끊고, 불법을 배우고, 불도를 이루는 것은 모든
불보살이 공통으로 갖는 원이다. 그러나 갖가지의 명호를  가진 불보살은 각
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원을 가질수 있다.

 지장보살은 지옥 중생을 다  제도하기 전까지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본원을
가졌었고 법장비구는 48원을  가졌었다. 또 성불해서 중생을  구제하는 장소
도 다를 수  있다. 〈비화경(非華經)〉에서의 석존과 〈미륵보살소문경(彌勒
菩薩所問經)〉에서의 미륵보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서 성불하는
원을 세웠고,  무량수경에서의 법장비구는 서방정토라는 타방세계에서  성불
하는 원을 세웠다. 보편적인 원에 개별적인 원을 추가해서 가진 것이다.

〈무량수경〉에는 본원의 숫자가 48로 되어 있지만 다른 번역본들과 일치하
지는 않는다. 24개로부터 49개까지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
나 48원이 기본이 된다.  48원의 처음을 보자. 법장비구는 성불한 다음에 아
직도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이 남아 있다면 성불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탐욕은 지옥을, 성냄은  아귀를, 어리석음은 축생을 만든다.  자신이 성불하
면 탐진치 삼독과 그것이 만드는 삼악도가 없는 정토를 만들겠다는 원이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원들을 보자. 잘나고 못난 이가 없는 세상을 그린다. 잘
난 이는 교만하기 쉽고 못난 이는 질투하기 쉽기 때문이다.

 장애인이나 악인이 없이 누구나 건강하고 다른 이로부터 칭송을 듣는 사람
들만 사는 정토,  아미타불만 생각하고 그 명호를 외우면 누구나  그 곁으로
갈 수 있는 정토, 어느 부처님에게든지 마음껏 공양을  올리고 시주할 수 있
는 풍족한 정토, 누구나 막강한 힘과 육체미를 누리는 정토, 모든 이들이 지
혜롭고 변재가 넘치는 정토,

 사람들이 즐거움만 누리면서도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는 정토,  누구나 부
귀와 덕을 갖춘  정토, 누구나 마음껏 불법을  들을 수 있고 생사에  자재할
수 있는 정토를  그린다. 법장비구의 본원이 48가지나 되지만 크게  세 줄기
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어떤 능력을 가진  부처님 몸을 얻겠느냐는 것,
둘째는 어떻게 이상 세계를 꾸미겠느냐는 것, 셋째는  어떻게 중생을 제도하
겠느냐는 것이다.

 첫째 부처님의  몸은 광명과 수명이  한량없기를 원한다. 공간적으로  모든
세계에 꽉 차고 시간적으로 영원한 부처님을 그리는  것이다. 또 시방세계의
다른 부처님들로부터  칭송을 듣는 부처님이  되고 싶어한다. 3가지의  원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  극락이라는 이상 세계의 생활환경은  청정하면서도 아
름답고 편리하기를 원한다.

 2가지의 원이 여기에  속한다. 셋째 삼악도를 없게 하는 등  갖가지 방법으
로 중생을 구제하기를 원한다. 위의 5가지를 뺀  43가지의 원이 여기에 속한
다. 정토교에서 중요시되는 염불왕생의  근거도 이 48원가운데 있다. 18번째
십념왕생원(十念往生願)이다. 이에 관해서는 다음 호에 살피기로 하자.
 *발행일(1714호):1999년 4월 13일, 구독문의 (02)730-4488-90
  <한장의 불교신문 한사람의 포교사>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