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9년 4월 15일 목요일 오전 09시 02분 23초 제 목(Title): 지명스님의 교리산책-법장비구와 아미타불 번호 : 1/75 입력일 : 99/04/12 19:11:53 자료량 :65줄 제목 : 지명스님의 교리산책 77-법장비구와 아미타불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아미타불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은 어떤 인연으로 출 가 수행했나.〈무량수경(無量壽經)〉은 저 이야기를 전한다.〈무량수경〉은 범어로부터 한문으로 12번이나 번역되었다. 같은 불경이 여러 번 번역되었 다는 것은, 정토에 관한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음을 짐작케 한다. 현재 저 번역본들이 다 남아 있지는 않다. 일곱은 없어지고 다섯은 전해지 고 있다. 또 범어본, 티베트어본, 한문본들도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같은 내용의 불경이라고 하더라도 그 범어 원본들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남 아 있는 다섯 종류의 한문본〈무량수경〉가운데서 강승개(康僧鎧)의 번역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석존은 아난존자에게 설한다. 우리의 시간개념으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 는 무량억천만겁 전에 정광여래가 있었고, 53의 부처님들이 연속적으로 출 현했다. 그 다음 54번째로 세자재왕 여래가 출현했는데, 한 국왕이 저 부처 님의 법문을 듣고, 완전히 반해 버린다. 그리고는 나라와 왕위를 버리고 출 가해서 ‘법장(法藏)’이라는 비구가 된다. 법장비구는 세자재왕 여래 앞에서 다짐한다. 자기도 저 부처님처럼 성불해 서 일체 중생이 모든 번뇌와 생사 윤회로부터 벗어나게 하겠다는 것, 중생 들의 두려움을 모두 없애겠다는 것, 셀 수 없이 많은 부처님들을 받들어 섬 기고 공양하겠다는 것, 자신이 사는 나라에 오는 이들은 누구나 즐겁고 편 안하게 하겠다는 것 등등이다. 얼마 전에 불교계 각 종단을 대표하는 스님들 백여명이 청와대를 방문했었 다. 스님들이 민족문화 보호 차원에서 불교를 수호해야 한다는 것, 불교에는 호국의 전통이 있다는 것, 경제적인 국난을 극복하는데 불법의 가르침을 알 고 활용하라는 것 등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대통령은 석존의 평등사상으로부터 시작해서, 고려시대의 팔만대장 경 조성, 조선 임진란때 서산·사명대사를 선두로 한 승려들이 나라를 지키 기 위해 나선 것,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지역갈등 없이 전 국민의 마음 이 모아져야 하는데 불교계를 비롯해서 전 종교인들이 앞장서 나서야 한다 는 것등을 논리 정연하게 이야기했다. 너무도 해박해서 앞뒤가 척척 맞아서 스님들은 더 이상 할 말을 잊을 정도였다. 나는 지금 국왕의 출가가 얼마나 대단한 사건인가를 말하려고 한다. 저 대 통령보다도 더 많이 알고, 경제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까 지 온 나라를 극락 정토로 만들겠다는 더 큰 원력을 갖고 있고, 더 젊고 씩 씩한 국왕이 출가해서 사문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라. 그런 국왕을 배출한 나라, 그리고 그런 국왕을 발심하게 하고 출가하게 만든 불교는 얼마나 멋 지고 좋겠는가. 〈무량수경〉에서의 법장비구는 바로 그런 국왕이었다. 법장비구가 부처님 에게 청정한 장엄으로 이루어진 가장 이상적인 국토를 이루고 싶다는 소원 을 사뢰니, 부처님은 아무리 큰 바닷물을 혼자 퍼낸다고 하더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성불할 날이 있다고 대답한다. 그 후 법장비구는 2백 10억 국토에 서 청정행을 닦는다. 세자재왕 여래의 수명이 42겁이나 된다고 하니, 법장비구가 수행한 기간이 얼마나 긴 지 우리로서는 도저히 측량할 수 가 없다. 마침내 원을 이룬 그 법장비구는 10겁 이전에 이미 아미타불이 되어 서쪽으로 10만억 국토를 지 난 곳에 있는 극락세계에 지금도 머물고 있다고 한다. 아미타불은 무량한 광명을 발산한다. 이 빛은 모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몰아낸다. 싸움과 갈등은 왜 생겨나는가. 미혹과 욕심 때문이 아닌가. 부처님의 광명은 바로 저 미혹을 없앤다. 그래 서 아미타불은 무량광불, 지혜광불, 무애광불, 환희광불이라고 부르기도 한 다. 또 아미타불은 영원한 수명을 누린다. 죽음을 지웠다는 말이다. 그래서 무량수불이라고도 한다. 끝없는 공간과 시간을 누리는 부처님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발행일(1713호):1999년 4월 6일, 구독문의 (02)730-4488-90 <한장의 불교신문 한사람의 포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