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9년 4월 1일 목요일 오전 05시 33분 39초 제 목(Title): 지명스님의 교리산책-정토신앙 번호 : 3/96 입력일 : 99/03/23 12:04:35 자료량 :66줄 제목 : 지명스님의 경전산책 75 지난 호까지 우리는 밀교의 대강을 추려 보았다. 이번 호부터는 수회에 걸 쳐서 정토신앙의 교리를 공부할 것이다. ‘정토(淨土)’ 즉 ‘깨끗한 세계’ 는 ‘예토(穢土)’ 즉 ‘더러운 세계’의 상대적인 말이다. 현실세계는 갖가 지 욕망으로 가득해 있어서 더럽고 추잡하다. 모든 일이 뜻대로 안되고, 질 병, 이별, 죽음의 고통이 있다. 그래서 ‘예토’라고 부른다. 여기에 사는 우리는 이상 세계를 그린다. 물질과 색에 대한 욕심, 외로움, 고통이 없는 세계, 마음먹는 일마다 성취되고 만사가 맑고 깨끗하고 평화롭 고 환희로운 세계, 바로 ‘정토’를 꿈꾼다. 정토는 어디에 있는가. 크게 셋 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우리가 사는 이 곳이 아닌 다른 세계에 위치한 것, 우리가 사는 바로 이 자리에 있는 것, 그리고 마음으로 깨달아서 얻어지는 것이다. 줄여서 표 현한다면 타방정토(他方淨土), 차방정토(此方淨土), 유심정토(唯心淨土)가 될 것이다. 먼저 타방정토를 보자.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사바세계다. 그런데 무량수 경(無量壽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경(阿彌陀經)으로 이루어지는 정토 삼부경은 서방에 있는 정토를 설한다. 서쪽으로 십만억 국토를 지나 극락세계가 있고 그곳에서 아미타불이 구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서방의 정토와 달리, 동방에 위치한 정토를 설하는 불경도 있다. 〈법화경〉〈유마경〉〈아축불국경〉등은 동방에 묘희세계(妙喜世界)가 있 고, 그곳에서 아축불이 교화행을 하고 있다고 설한다. 또 〈약사경(藥師經) 〉은 동방에 약사여래를 주불로 한 유리광정토(琉璃光淨土)를 설한다. 이 유 리광정토는 같은 동방에 있지만 묘희세계와는 다른 별개의 것이다. 이밖에 현재 한국불교에서 외우는 대예참례는 남방과 북방에도 정토가 있 다는 것을 전제로 염불문이 만들어졌다. 타방정토 가운데 동서남북으로 표 시하는 것 외에 도솔천이 있다. 석가세존이 이 사바세계에 오기전에 그 곳 에 살았었고 미륵보살이 56억 7천만년 뒤 용화세계에 하강할 날을 기다리며 수행하고 있는 하늘나라이다. 서방의 극락이나 도솔천이 정토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수행을 강조하는 점 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서방의 극락은 누구나 신심과 선행으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서도 수행을 계속해서 성불할 수 있지만, 도솔천은 보살이 전 문적으로 수행을 위해서 왕생하는 곳이다. 현재 한국불교는 신도에게는 극락왕생을 빌어주고, 출가자가 입적했을 경 우에는 “도솔천에 태어나서 수행하다가 속히 중생구제를 위해서 사바세계 로 돌아오기를 빈다”고 축원을 한다. 차방정토 즉 이세계를 정토로 보는 데도 크게 두가지 갈래가 있다. 이 사바세계가 그대로 법신불의 몸체나 활 동환경이라는 것과 불보살이 정토로 바꾸기 위해서 몸을 나투는 곳이라는 것이다. 〈화엄경〉은 전 우주가 연꽃에 둘러싸여 있는 연화장세계(蓮花藏世界)로 비로자나불의 정토라고 한다. 밀교에서는 이 세계를 대일법신의 몸체로 본 다. 또 석가세존은 일부러 이 예토에 내려와서 성불했다. 〈열반경〉은 석존 의 법신이 이 세계에 항상 머무른다고 한다. 이 세계가 이미 완성된 정토거 나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정토라는 것이다. 유심정토는 마음을 닦아 지혜의 눈을 열어서 성취하는 정토이다. 〈유마경 〉은 마음이 청정하면 부처님의 국토가 청정하다고 가르친다. 정토가 별도 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청정에 의해서 얻어진다는 것이다. 혜능을 선 두로 해서 선종에서도 유심정토를 주창한다. 정토교가 타력에 의지해서 서 방정토에 갈 수 있다고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선종은 자력에 의지해서 바 로 이 자리에서 정토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셋의 정토는 각기 다른가. 아니다. 하나이다. 깊은 신심과 높은 수 행에 들어간다면 말이다. 바로잡음 교리산책 74회는 지난 2일 1708호에 게 재된 ‘삼밀의 수행’임을 밝힘니다. *발행일(1711호):1999년 3월 23일, 구독문의 (02)730-4488-90 <한장의 불교신문 한사람의 포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