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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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9년 3월 29일 월요일 오전 10시 23분 38초
제 목(Title): 지명스님의 교리산책-삼밀의 수행


번호 : 3/95                 입력일 : 99/03/12 11:27:58      자료량 :67줄

  제목 : 지명스님의 교리산책-삼밀의 수행

 사람은 업 덩어리이다. 모든 움직임이 업이 된다. 몸, 입, 뜻을 움직일 때마
다, 행동의 업,  말의 업, 생각의 업을 짓는다.  이를 신구의(身口意) 삼업(三
業)이라고 한다.

 그런데 밀교에서는  저 삼업을 뒤집어서  삼밀(三密)의 수행으로 이용한다.
모든 중생에게 대일 법신이 스며 있다는 밀교의  법신충만 사상에서, 중생의
삼업을 그대로 법신불의 비밀스러운 지혜와 자비의 행으로  삼는 것이다. 밀
교에서 중생과 법신은  둘이 아니다. 몸과 입과 뜻으로 법신의  자세를 취하
면 법신불의 가호를 받고, 나아가서는 그대로 법신불이 된다.

 밀교에서는 신구의 삼밀  가운데서도 구밀(口密) 즉 입으로 진언을  외우는
것을 우선으로 치지만, 일반 불자들에게는 몸, 입,  뜻의 순서가 익숙해져 있
으므로 이에 의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는 신밀(身密) 즉 몸으로 닦는 수행이다. 불교에서는 보통 몸을 죄악시
해 왔다. 그래서 몸을  가리키는 명칭들 가운데는 부정적인 것들이 많다. 탐
진치로 소각되어  버리는 것, 욕망의  맹수가 거치는 굴,  업을 실어 나르는
배, 혐오스러운 것들이 적집된 것 등이다.

 그러나 밀교에서는 이 몸을 진리와 부처님의 서원을 표현하는 도구로 이용
한다. 그래서  “이 육신 그대로  법신 부처님의 몸”이라는 뜻으로  “즉신
(卽身)”이라는 말을 쓴다.

 몸으로 비밀행을 지을 때, 앉는 방식을 비롯해서  모든 자세가 중요시 되지
만, 특히  양손의 열 손가락으로  갖가지 모양을 지어서 부처님의  중생구제
서원과 힘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이를  인(印, mudra_), 결인(結印), 인계
(印契), 밀인(密印), 인상(印相)등이라고 부른다.  다라니집경(陀羅尼集經)에는
3백가지가 넘는  결인이 있다고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6가지의  수인
(手印)과 12가지의 합장인(合掌印)이다.

 둘째는 구밀로 진언(眞言, mantra) 또는 다라니(陀羅尼, dha_rani)를 외우는
수행이다. 진언은 법신불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그릇으로서의  언어를 나
타내고, 다라니는 총지(摠持)로서 정신을 통일하고 마음을 집중하는 것을 뜻
한다. 진언은  삼라만물이 존재하는 여실한  모습을 가능한 짧은 말로  담은
것이고, 다라니는 정신을 집중하기 위한 주문인 것이다.

 불교에는 예로부터  언어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그래서 만동자가  시간과
공간의 시작과 끝이나 사후의 존재에 대해서 물었을 때 석존은 침묵으로 대
했고, 용수보살은 변증법으로 언어의  한계를 드러내려 했다. 그러나 밀교는
진언이 분별심을 초월해서 부처님의 지혜를 표현하는 상징으로 생각한다.

 짧은 말이 많은 생각을 대표해서 하나로 요약되게  하고, 그 하나마저도 지
워서 법신  부처님과 하나가 되는  경지까지 이르려고 한다. 진언을  외우면
나와 진언, 진언과 부처님이 하나가 되어서, 나, 진언, 부처님이 완전히 지워
지기도 하고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하는 상태에 이른다는 것이다.
 진언은 언어이면서도 언어의  한계를 초월해서 짧은 말  속에 우주 전체를
담는 것이다.

 셋째는 의밀(意密) 즉 마음으로 닦는 수행이다.  의밀의 기본 목적은 
여실지자심(如實知自心)  즉 삼매 속에서  법신불의 지혜와 둘이  아닌 
자기의 마음을 여실히 보는 것이고, 그 방법으로 세 가지가 있다.
 부처님이나 진언의  첫 글자나 끝 글자를  외우면서 관하는 것, 번뇌를  항복
받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부처님의 서원을 상징하는 금강저, 연화, 검 등을
관하는 것, 부처님의 형상을 관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를 추상적
으로 표현한 글자, 구체적으로 표현한 서원의 상징물, 그리고 인격적으로 표
현한 존상을 관하면서 부처님을 자신의 몸에서 체득하려고 하는 것이다.

 삼밀은 동시에 닦을 수 있다. 몸으로는 결인을 만들고, 입으로는 진언을 외
우고, 뜻으로는 삼매를 얻어서 법신불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래나
위, 어느 한  쪽의 힘만으로는 안된다. 수행자의  노력과 부처님의 구제력이
합치되어야 삼밀수행이 성취된다.  위에서 손을 내밀지만 아래서도  팔을 뻗
어 올려야 하는 것이다.
 *발행일(1708호):1999년 3월 2일 , 구독문의 (02)730-4488-90
  < 한장의 불교신문 한사람의 포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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