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B.W.L) 날 짜 (Date): 1999년 3월 27일 토요일 오전 11시 11분 02초 제 목(Title): 공간의 자석화 고등학교 2학년 때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전의 일이다. 수도암이라는 절에 가족들과 몇 일 묵었었는데, 그 절의 주지스님은 성철스님의 수제자의 수제자였다. 법명은 원효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분은 주지스님치고는 좀 젊어보였지만, 워낙 수행이 깊어 많은 불자들로부터 진심으로 존경 받고 있었다. 수도암의 불사를 위해 임시로 주지를 맡고 있었는데, 불사를 끝낸 뒤 3년 토굴수행에 들어가셨단 얘기를 들었다. 당시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이것 저것 온갖 자질구레한 질문으로 그 분을 괴롭혔는데, 그분을 만난 곳은 방장실이 아니었다. 그 이전에 계시던 주지스님의 법력이 너무 높아서 방장실에 머물면 몸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훗날, 나는 대행큰스님의 법어록을 읽다가, 비슷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대행스님의 제자 중 하나가 큰스님이 출타하신 뒤에, 몰래 큰스님의 자리에 앉아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하다가 혼이 났다는 이야기이다. 그 자리에 앉아 눈을 지긋이 감고 있으려니 블랙홀처럼 의식이 빠져내려가더니, 지옥이 보이고 정신이 어지러우면서 땀이 줄줄 나더라는 것이다. 나의 외조모님은 제가불자이지만 절에 가면 큰스님들은 금방 알아보고 내려와서 생불 오셨다고 환영한다. 머리에 사리가 가득있다고 하면서 돌아가시면 사리 좀 나눠달라는 사람도 있다. 외조모님은 어느 자리에 몇 일 기거하는 것만으로도 그 공간의 파장을 밝게 바꿔놓는다. ... 명상에 있어서 공간은 중요하다. 한 공간에서 꾸준히 정진할 경우, 자신의 에너지가 기록되어 명상이 잘 되게 되어있다. 꼭 법력이 높은 사람만이 공간을 자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도 자신만의 쉼터에는 그 사람만의 정신이 기록되어 미약하나마 자력을 띄게 된다. 그러나, 그 자화가 순일한가 아닌가에는 차이가 분명 있기 마련이다. 순일함이 떨어지면 힘도 떨어진다. 어두운 기운이 많이 기록된 공간에, 순일한 에너지 파장을 만들어내는 제네레이터가 아닌 일반인이 기거하게 될 경우, 공간의 기운으로 인해 역으로 자화되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위에서 얘기한 원효스님의 경우는, 공간의 자력에 자신의 법력이 견디지 못해 몸이 손상되었던 것이다. I am master of my own destiny, and I can make my life anything that I wish it to 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