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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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9년 3월  9일 화요일 오후 01시 26분 01초
제 목(Title): 지명스님의 교리산책-만다라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신문이 나오지 않아서 그 동안 지명스님의 교리강좌를 퍼 다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시 나오기 시작하네요.
교리를 알고 공부를 하면 마음을 닦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용이 쉽지는 않지만 잘 읽어나가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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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80/3654                 입력일 : 99/02/26 17:32:55      자료량 :93줄

  제목 : 지명스님의 교리산책

 불교 사상은 크게 두 줄기로 발전되었다. 존재의 여실한   실상을 관찰하는
것과 그 존재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설명하려는 것이다.
전자를  중관 실상론계라고 한다면 후자를 유식 연기론계라고 할 수 있다.

 중관 실상론계인 공사상,   성구(性具)사상, 열반사상은 존재의 실체를
철저히 부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부정되는 모든 존재에  자기  이외의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  사상으로 발전하고, 마침내는   일체중생에게
불성이 본래적으로 갖추어  있다고 하는 사상에 이른다.
유식  연기론계는 전식득지(轉識得智) 즉  중생의 자기 중심적인  개념분별을
뒤집어서  깨달음의 지혜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승불교의 교리를  신비주의적인 체계로 정리하고자  하는 밀교는 육대의
법신을 만다라로  표현하는데 저 두줄기의 대승사상  즉 공사상의 종착점인
성구 불성사상과   유식사상의 지향점인 전식득지를 이용한다.
지수화풍공식(地水火風空識) 즉  땅,  물, 불, 바람,  허공, 인식의 여섯 가지
가운데, 앞의 다섯은 물질적인 것이고 마지막 인식은 정신적인 것이다.

 밀교는 물질적인  것을 불성으로 이루어진  법신으로  나타내고,
정신적인 것을 지혜로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삼라만물을 육대의  법신으로
보는 밀교는 일찍이 원시불교로부터   제기된 “몸과 마음은 하나냐,   아니면
둘이냐”는 문제와 만나게  된다. 만동자는 부처님에게 육체와  정신은  하나인가
아니면 둘인가에 대해서 물은 바 있다.

 물론 불교는 일찍부터 불이(不二)사상으로 이원론을 극복하기는 했지만, 밀
교는 이전의 불이론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육체와 정신의   이원성을 독특하게 활용하려고 한다.
밀교에서 여래 의 법신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이법인(理法身) 즉 원리의
법신과 지법신(智法身) 즉 지혜의 법신이다.

 이법신에서의 이(理)는  불성이나 여래장(如來藏)에  가깝다.
<법화경>신해품에서의 거지로  돌아온  아들이  부호의 상속자이듯이,
일체중생도   못난 모습, 멍청한 머리, 반복한  행동 그대로 불성이나 여래장을
품고 있는 법신이다. 육대 가운데   마지막 인식을 제외한 다섯 가지 물질적인
것은 이법신이 된다.

 지법신에서의 지(智)는   법계체성지, 대원경지, 묘관찰지,   평등성지,
성소작지와 같은 지혜를   뜻한다. 제9식, 8식,  7식, 6식, 전5식을   뒤집어서
얻은지혜이다. 육대 가운데 마지막 인식인 정신적인 것은 지법신이 된다. 물질적인
5대를 이법신으로  보는 데 밀교의 과격하고  멋진  교리 풀이가  엿보인다.

 여기에 벙어리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말을 못한다고 해서 속까지  없지는 않다. 벙어리에게도 생각이 있고,
말하는 사람과 똑 같이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육대에 있어서 땅, 물, 불,
바람, 허공은  벙어리와 같고, 마지막 인식은  말하는  사람과  같다. 이법신과
지법신으로 구별하는 것은,   벙어리가 말을 하지 못하더라도   정상적인 사람과
똑같이 생각이 있고   똑같이 대우받을 권리가 있듯이, 물질적인   세계
그대로 불성을 가진 법신이 된다는 것이다.

 무정물(無情物)인 물질의  세계도 존중된다면, 생각을  가진 중생이 아무리
미혹에 있다고 하더라도 법신으로 대우받을 권리가 있는 것은 더 이상 강조
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법신의 세계를 중생이 알 수 있도록   드러내
보이는 것을 태장계만다라(胎藏界曼茶羅)라고 하고, 지법신의 세계를 중생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을 금강계만다라(金剛界曼茶羅)라고 한다.
 태장계만다라는 모태에 태아가  있듯이, 삼라만법은 바로  법신  여래의
모태속에 있는 태아와   같음을 강조한다. 금강계만다라는 깨달음의   지혜와
그것을 미혹한 중생에게 전하는 방편이 강조된다.

 지혜와 방편이 연결되는 곳에서  밀교가 대승의 난해한 교리를 주술적으로
표현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대일경은 태장계만다라를, 금강정경은
금강계만다라를 설명한다.
 *발행일(1705호):1999년 2월 2일 , 구독문의 (02)730-4488
  < 한장의 불교신문 한사람의 포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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