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5년05월11일(목) 20시11분52초 KST 제 목(Title): [연호 법우님] 연호 법우님.. 구도의 길을 선택했을 때... 그 순간부터 고독은 늘상 함께하기 마련입니다. 더구나 자기 혼자만의 수행이 아니라 도반을 만나서 공동체를 만들어야 겠다는 것으로 마음이 돌아섰을 때는 더욱 고독과의 동반은 감수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고독함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홍보 차원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말은 사실은 홍보 차원이라기 보다는 연호 법우님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말로 바꾸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홍보라 하건 뭐라 하건 우리가 세상에 나의 의견, 나의 생각을 표출한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구도의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의 삶을 비록 상대적 세계관속이라도 열심히 표출하려고 하는 가운데에서 몰록 삶을 응시할 수도 있으니까요? 불교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같은 것은 기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불교 이전에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그 자체가 훌륭한 구도의 과정일 것 같습니다. 좋은 곳, 좋은 스승 아래에서 삶의 응시를 배우시고 정열과 냉철함을 갖추고 계시니 그러한 모습 자체만으로도 세상에 큰 기쁨을 함께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군불교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통신상으로 나마 구도의 영원함에 함께 하는 도반이 되니 그건만으로도 "날마다 좋은 날"이죠. 성불하세요. P.S : 찾다 찾다 안되면 스스로 나선다.(고독한 사자로 변신하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