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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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8년 10월 22일 목요일 오전 06시 16분 20초
제 목(Title): Re: 퍼온글] 활구참선법


넷선방(http://bora.dacom.co.kr/~kchoo1/artist.html)에 한번 가봤는데 
여러가지 훌륭한 자료들이 많더군요. 
벽암록, 마조록, 백장록등 시간을 좀 가지고 읽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종 경전과 불교에 대한 소개글들도 있네요.
좋은 자료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침 불교신문에 진제스님의 인터뷰기사가 있는데 이번에 크로체님이
올려주신 송광스님의 말씀과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활구참선이 가장 수승한 방법이라고 하셨고, 그밖에도 
견성, 돈오돈수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신문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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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5/3457                 입력일 : 98/10/21 11:18:50      자료량 :170줄

  제목 : (깨달음을 찾아서)진제스님께 듣는다-견성(見性)

 불교의 궁극은 불법을 깨쳐 견성(見性)하는데 있다. 견성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자들은 수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이 법도를  알기 위해
정진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 길은 심심미묘해 깨치기
가 힘들고 일반 범부들은 그 길에 감히 다가가지 못해왔다.

 이러한 견성을 위해 불자들은 어떻게 수행해야  할까. 아니면 견성의 경지
에 가까이 가려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조금이나마 풀
어보기 위해 부산 해운정사 금모선원 조실이자 제9교구본사  동화사 조실인
진제스님으로부터 견성이라는 주제로 법문을 들었다.  스님은 경허-혜월-운
봉선사로 법맥을 잇는 향곡선사로부터 법을 인가받은후 여러 납자들을 제접
하며 한국의 선풍을 진작시키고 있다.

 -불교의 궁극적인 가르침은 깨달음에 있다고  봅니다. 이는 결국 견성개오
를 말하는 것으로 아는데 견성했다는 것은 어떤 경지를 이르는 말입니까.

 ▲성품을 봤다는 말이지.  사람마다 마음자리를 깨쳐  성불을 했다는 말로
각(覺)을 이루었다는 거야. 출가의 목적도 여기에 있어.

 -우리가 견성하려면 어떤 수행을 해야 하나요.

 ▲향상(向上)의 진리를 쫓아  무한한 시간을 할애함으로써  부처를 이루는
것이지. 차차의 단계를 밟아 수행해서 부처의 성품을 완성하는 경우도 있지
만 견성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활구참구라고 봐. 화두를 참구해서 한생
각이 지속되는 과정을 보면 한생각에 이르게 되고 현전삼매(現前三昧)의 경
지에 도달하면 천사람 만사람의 성품을 볼 수 있게 되지. 그래서 진리의 눈
이 열리고 화두는 타파되지.

 -화두란 무엇입니까.

 ▲부처님의 심인법을 터득하는 방법이지. 바른 선지식을 만나 바른 지도를
받으면 빠른 길을 찾아 대도에 이른다는  거지. ‘부처는 모든 조사의 스승
이 된다’고 했어. 이처럼 조사들이 부처의 경지에 이르는 바른길을 제시해
놓은 것이 화두지.

 -활구참선 이외에 견성하기 위한 다른 수행법은 없나요.

 ▲혹자는 염불선이다 묵조선이다 관법이다 하면서 여러 가지  길을 제시하
고 있지. 이는 무한한 시간을 낭비한 가운데 성불할 수 있어. 그러나 활구참
선은 바른지도를 받아 바르게 일상생활에서 참구 일념이 지속되면 백사람이
면 백사람 모두 도를 깨칠 수 있어.

 -활구참선이 가장 수승한 가르침이라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
오.

 ▲활구참선은 일천성인의 이마위에 진리의 성구를  투과하는 것이야. 이를
투과하지 못하면 지해(智解)의 경지에 그쳐버려. 당당한 성인이 되고자 한다
면 일천성인의 이마위에  성구를 투과해야만 견성했다고  하지. 부처님이래
육조까지 면면이 법이 이어졌지만 이때까지는  여래선(如來禪)의 경계를 알
아 법이 근근이 이어졌으나 육조이후에는 활구참선으로 최고의 진리인 향상
구(向上句)의 문이 열려 마조 임제 백장  덕산스님등이 부처님과 동일한 안
목을 갖춰 선풍을 드날렸지. 그 이전에는 물론 도인도 적었지.

 -우리 범인들 누구라도 견성할 수 있나요.

 ▲바른 신심을 내어 뼈골에 사무치는 활구참선을  하면 도가 열리지. 범인
들은 다겁생래의 업습에 의해 활구참구가 낯설어서 재미도 없고  진전도 없
게 되거든. 하지만 큰 의심을 내어 다른 반연(攀緣)도 끊고 바보가  되어 화
두를 일념으로 참구하다 보면 도가 열리지. 부처님과 범부의 성품은 동일하
기 때문에 이러한 경지가 열리는 거야.

 -스님의 견성체험이 궁금합니다.

 ▲남해 해관암에서 행자시절을 할  때 일출동산대소(日出東山大笑)라는 운
을 놓고 답을 하라고 하셨는데 아무도 못해  내가 그 문구 끝에 ‘무(無)’
라는 화두를 놓았더니 “옳다”고 하셨어. 그 뒤 도리사등에서 수행하며 삿
된 소견에 빠져 2~3년 허송세월 보내다가 향곡선사를 찾아가 점검받은후 부
산 묘관음사에서 ‘향엄상수화(香嚴上樹花)’와 일면불 월면불(日面佛 月面
佛)화두를 타파하고 중중(重重)의  차별법문(差別法問)에 상통(相通)한후 전
법게를 받았지.

 -깨침을 얻은 후의 살림살이는 어떠합니까.

 ▲향상의 진리를 터득한 살림살이를 말하는 거지. 이 살림살이에서는 삼세
제불의 스승이 되지. 그래서 죽이고 살리고 주고 뺏는 살활종탈(殺活縱奪)의
수완을 가지지. 그래서 모든 부처님과 조사의 도리를 투과하게 되지.

 -견성하면 생사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나요.

 ▲생사의 그림자도 흔적도 없어 초탈하게 되지.  깨달은 이후의 생활은 이
러한 분상을 수용하는 것으로 일관하지.

 -스님의 참선지도에 보면 화두를 눈앞에 두고 참구하라고 했는데 그  이유
는 무엇입니까.

 ▲미혹중생은 화두를 큰 의심 없이 실낱같이 받아들여 참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상기가 올라 머리로 올라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그러다 보니 병만을
얻게 되버리거든. 화두는 힘으로 챙기는 것이 아니라 생각으로 챙기는 것이
기 때문에 항상 2m 앞에다  놓고 앉으나 서나 가나  오나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를 의심하고 챙겨야 하는 것이지. 철두철미한 의심이 발로가 되야 하지.

 -역대조사들은 견성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목숨까지 던지는 피나는 수행을
했는데 우리 범부들은 여기에는 이르지  못합니다. 범인인 우리가 생활인으
로서 견성을 위해 화두를 참구하는 올바른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혜가선사는 도를 얻기 위해 넓은 중국을 다 돌아다녔는데도 선지식를 만
나지 못했지. 그래서 팔을 절단하는 단비(斷臂)까지 해가며 도를 구했지. 그
러한 절실한 마음에서 도를 구하다  보니 견성을 할 수  있었지. 도를 위해
견성을 하고자 할 때는 활구참선에 절실한 마음을 실어야 한다는 거지.
 -견성의 경지는 반드시 인가를 받아야 합니까.

 ▲수행을 하다보면 법신변사(法身邊事)의 경지가 열렸는가, 여래선(如來禪)
의 경지가 열렸는가 향상구(向上句)의 경지가 열렸는지 진가를 분별할 수가
없거든. 그렇기 때문에 허공보다 넓은 진리의  세계를 조금만 보고 다 보았
다고 하면 안되지. 예를  들면 히말라야 산봉우리에  올라야 전체 산모습을
볼 수 있듯이 수행의 경지도 향상구에 다다른 선지식으로부터  점검을 반드
시 받아야 해.

 -견성의 경지에는 단계가 있는지요

 ▲견성에는 단계가 없어.  궁극의 경지인 향상구의  진리를 투과하게 되면
그 경지는 모두가 같아지는 거야. 그전에는 견성이 아니야.  즉 구경각을 이
루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면 분별은 없어져 버리지.

 -법맥을 계승한 선사의 경지와  범인들이 수행으로 이른 경지는  동일합니
까.

 ▲같지. 과거 방거사가 좋은 예야.  그의 가족이 하루는 초막  암자에 모여
있었는데 방거사가 불법이치를 이르길 “어렵고 어려움이여! 백섬이나 되는
마(麻)기름을 나무위에 폄이로다”고 했어. 그러니 그의 부인이 말하길 “쉽
고 쉬움이여! 백가지 풀 끝에 조사의 뜻 아님이 없구나”고 하니 그의 딸은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음이여!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잔다”
고 답했지. 이들 가족은 모두 견성한  동일한 안목으로 불법의 경지를 노래
하고 있는 거지.

 -견성한 후에는 더 이상 닦을 그 무엇도 없다는 돈오돈수의 입장과 계속해
서 닦아야 한다는 돈오점수의 논쟁이 분분한데 스님의 입장은 어떠합니까.

 ▲향상구를 알아야 돈오돈수(頓悟頓修) 하는데  근세에 이르기까지 우리나
라 선사들은 법신의 경계나 여래선만  알았어. 태고보우등 몇분의 선지식들
은 제대로 된 안목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후에는 돈오점수사상에 가려 고준
한 안목은 단절되고 말았었지. 그러다가 향곡 성철 두분 큰스님께서 향상구
를 깨달으신 이후에 부처님의 궁극적인 살림살이를  살 수 있게 되었지. 돈
오점수는 최고의 경지가 아니야.  그러니 부지런히 화두를 타파하여 돈오돈
수의 향상구를 얻어야 해.

 -견성을 위해 수행하는데 경계해야  할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
까.

 ▲절집안 생활은 먹고 입는데  전혀 무관해야 해. 특히  돈과 여자는 멀리
해야 하지. 이를 툴툴 털어 버리면  화두참구 한생각에 몰두하게 되고 순풍
에 돛단듯이, 물이 흘러가듯이 화두가 흘러가는 법이야. 밤이나 낮이나 화두
에 몰두하게 된다는 거야. 이렇게 하면  참의심이 돈발하여 한 생각이 성성
(惺惺)하게 흐르게 돼. 이렇게  되면 화두일념이 순일하게 되고  시절인연을
만난 듯이 화두를 타파할 수 있게 되지.

 -일체를 투탈해서 미오(迷悟)를 타파하면 역사와  사회를 변화시킬수 있나
요.

 ▲견성하면 일체가 자유로워져. 생사까지 자유로워지니  역사와 사회의 문
제는 한낱 조그마한 일에 지나지 않지. 깨달은 자는 미래를 볼수 있는 선견
지명도 열리게 됨으로 역사와  사회를 보는 안목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지.
그래서 과거 왕들은 선사들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
렸거든. 올바른 사회와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한 자문을 혜안이 열린 선지식
에게 받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있어.

 -불교신문 독자들에게도 일대사를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길한번  일러주시
지요.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범이 사냥을 하듯이  일념으로 활구를 참구해 더
없이 위없는 진리의 대도를 이루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해.
이생에 사람 몸 받았으니 다음생으로 미루지 말고 일대사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선을 항상 참구해야지. 어 억 !
<余泰東기자>

 *발행일(1693호):1998년 10월 20일 , 구독문의 (02)730-4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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