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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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 茶飡)
날 짜 (Date): 1998년 9월 25일 금요일 오후 03시 05분 33초
제 목(Title): 선가귀감에서




  대장부는 부처님이나 조사 보기를 원수같이 해야 한다. 만약 
부처님에게 매달려 구하는 것이 있다면 그는 부처님에게 얽매
인 것이고, 조사에게 매달려 구하는 것이 있다면 또한 조사에
게 얽매여 있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구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 
고통이므로 일 없는 것만 같지 못하다.

*주해*
  부처와 조사도 원수같이 보라는 것은 첫머리의 "바람도 없는
데 물결을 일으킨 격이다" 라는 말을 맺음이고, 구하는 것이 
있으면 다 고통이라고 한 것은 "딴 것이 없다, 다 그대로 옳
다"는 말을 맺은 것이며, 일없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것은 "생
각을 내면 곧 어긴다"는 말을 맺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온 천
하 사람의 혀 끝을 앉아서 끊게 되며, 생사의 빠른 바퀴가 저
절로 멈추게 될 것이다. 난리를 평정하고 나라를 태평하게 하
기를 단하선사가 목불을 살라버린 것과 운문선사가 개밥이나 
주겠다고 하던 것과 노파가 부처님을 안 보려고 한것과 같은 
일들이다. 모두 요사한 것을 꺾고 바른것을 드러내려는 수단이
다. 그러나 마침내는 어떻게 할것인가.

저 강남 삼월이 언제나 그립네
자고새 노래하고 꽃향기 넘치는


- 역주 -

* 대장부 : 장부에게는 스스로 하늘 찌를 기상을 지니고 있으
니 부처님의 지나온 자취를 따르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구도는 
모방의 길이 아니라 창조의길이기 때문이다. 사명이 묘향산에 
있는 서산스님을 찾아 갔었다. "어디로 왔는가"라고 서산스님
이 물었다. 사명은 "옛길을 따라서 왔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러자 서산스님은 "옛길을 따르지 마라!"라고 소리 쳤다. 이말에 
사명은 알아챈 바가 있었다.

* 단하소목불 : 중국 등주의 단하천연 선사가 길을 가다가 해
가 저물어 낙동의 혜림사에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몹시 추웠
다. 불을 좀 피웠으면 싶은데 나무가 없었다. 법당에 들어가 불
상을 보니 마침 목불이었다. 도끼로 그 목불을 쪼개어 불을 피
웠다. 그 절 원주가 뒤늦게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노발대
발했다. 단하는 막대로 재를 뒤적이면서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
이었다. "석가여래의 몸은 화장하여 많은 사라가 나왔다기에, 
나도 이 부처님한테서 사리를 좀 받을까 해서..."  "여보시오, 
목불에서 무슨 사리가 나온단 말이오!" "사리가 안 나올 바에
야 나무토막이지 무슨 부처님이겠소!" 이것은 참 부처를 드러
내기 위해 거짓 부처를 쳐버린 비상한 방편이다.

* 운문끽구자 : 석가여래께서 정반왕의 태자로 탄생하자마자 
"하늘 위 하늘 아래서 내가 홀로 높네"라고 했다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해석도 하고 칭송도 했는데, 운문 문
언선사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그 당시에 있었더라면 한 몽둥
이로 때려 잡아서 주린 개에게나 주어 세상을 태평케 했겠다." 
이말을 들은 여러 선지식들은 "아, 운문이야말로 참으로 유아
독존의 뜻을 잘 설명하였구나, 과연 부처님 제자답다"하고 칭
찬하였다.

* 노파불견불 : 사위성의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을 뵈오려고 물
밀 듯 한길로 나오는데, 성 동쪽에 있는 한 노파는 부처님을 
안 보려고 문을 닫고 눈을 감으며 두손으로 누을 가렸었다. 그
랬더니 열 손가락 끝마다 부처님이 뚜렸이 나타났었다는 것이
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참 부처를 가리킨 말이다. 자성
불에 비추어 본다면 석가여래도 참 부처는 못된다. 하물며 그
의 육신을 보려는 것이 어찌 어리석은 일이 아닐 것인가. 손가
락 끝마다 부처님이 나타났다는 것은 눈을 감고 뜨는 것이나 
손가락을 들고 내리는 거이 모두 참 부처님  출현이기 때문이
다. 어찌 손가락뿐이랴. 붉은 꽃 푸른 잎과, 밝고 어두운 어디
에나, 가는 티끌 속에까지도 부처님 없는 데가 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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