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 날 짜 (Date): 1998년 9월 13일 일요일 오전 02시 35분 36초 제 목(Title): 크로체님한테 질문... 크로체님 글들을 계속 보고 있는데, 어떨 때는 공감이 많이 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좀 이상타 싶기도 하고, 어떤 때는 좀 위험하다(!) 싶기도 하군요. >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저도 이 말의 의미를 잘 몰랐고 지금도 잘 모르겠는데요. 처음 이런 말을 들을 때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죽이는 것도 연이고 업인데, 이런 연과 업에 연연해야 한다는 말인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만, 아직도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네요. 혹 답해 주시면 감사... > 소승의 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 "아! 내 삶은 고통의 연속이구나. 너무 괴롭다 괴로워. 이 고통을 > 벗어나고파라." > 아주 좋은 시작입니다. > 하지만 넘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잔걸음이기 때문입니다. > 행복한 순간이 오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넘어져버립니다. > > 대승의 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 "아! 나도 괴롭고, 당신도 괴롭고, 우리 모두 괴로워하고 있구나. > 이 고통의 바다에서 모두 벗어나기 위해서 내가 이러고 있어서는 안되지!" > > 이 첫걸음은 심원광대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웅장한 첫걸음이 됩니다. 이 글은 얼른 보기에 소승보다 대승이 좋다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맞게 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철학보드에서도 미네르바님 때문에 한 번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깨달음 앞에서 소승의 길과 대승의 길은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그들은 어떤 영역에 도달하기 위한 서로 다른 길일 뿐입니다. 깨닫지 못하고 삶에 연연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이 소승의 길을 가는가 대승의 길을 가는가는 차이가 있겠지만... > 여러분이 이 비밀을 알았다면 다음과 같이 선언하겠지요. > > '나는 부자다' > > '나는 자각이다' > > '나는 깨달음이다' > > '나는 알파요, 오메가며 빛이며 사랑이며 축복이다' > > 하지만 여러분들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 왜 그런지는 스스로 알아보도록 하십시오. 왜 그러냐면 비밀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라고 대답하면 거의 말장난 수준이겠지요? ^^ 이것은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이네요. 자신이 넉넉함을 알면 10원을 가지고도 '나는 부자다'라고 선언하겠지만,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10억을 가지고도 나는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선언하겠지요. 자신이 깨달음인 것을 알면 '나는 깨달음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자신이 깨달음인 비밀을 모르면 '나는 깨닫고자 한다'고 말하겠지요. 그리고, 저는... "'깨닫지 못한 나'가 전제가 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라고 하면 되겠군요. - limelite - 그리고 하나 더... > 생각만 쓰지 말고 느껴보세요. 최근에 과학은 느낌이라는 감성 작용이 쓰고 말하는 언어 영역 중 이성 작용에 비해 어떤 장점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상당히 설득력 있는 설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밝혀내는 과학이 이성 작용의 영역이라는 말이지요. 이런 점에서 감성 영역 이성 영역을 구분하다 보면 만화 "드래곤 볼"이 생각납니다. 그 만화에서는 전통적으로 감성적인 수련을 통해서 얻는 것으로 생각되는 기공을 과학과 이성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전투력"이라는 말로 표현하지요. 미래에 정말 어떤 방식으로 기공과 같은 것이 과학과 이성의 영역으로 들어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만, 충분히 과학화되어서 이성 영역으로 들오올 것이다라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지금은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얻기 쉬운 깨달음도 이성 영역으로 들어와서 측정 대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마치 "드래곤 볼" 만화의 전투력처럼 말이지요. 드래곤 볼의 저자는 스스로도 미래 사람이 못되고 아직도 현대 사람인지, 전통적인 방법에 가까운 감성적인 수련을 통해 전투력을 쌓아가는 주인공이 과학과 이성을 통해 얻은 전투력을 이기는 이야기 구도로 설정했고... 우리가 사는 현대에는 확실이 이런 영역에 대한 이해에서 아직 덜 발달한 이성보다는 감성적인 접근이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주지만... 언젠가 올 미래에도 그럴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이야 별 도움이 안되는 생각이지만... 이상 느껴보자는 것에 대한 "정말 잡담"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