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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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8년 9월  5일 토요일 오후 02시 09분 59초
제 목(Title): 퍼]사회학적 측면에서 본 훼불사건


번호 : 27/13987                 입력일 : 98/09/05 10:52:31      자료량 :60줄

제목 : [482호]특별기고-사회학적 측면에서 본 훼불사건

  지난 6월에 제주도 원명선원에서 750좌나  되는 불상이 파괴되었다.
이러한 일이 이교도인에 의해,  그것도 자기 종교적  믿음에 근거하여
저질러졌다는 것은 우리의 현실에서 매우 걱정되는 일이다.
  우리 사회는 다종교사회다. 특히  불교·유교·기독교·천주교 등과
같은 이른바 세계종교, 증산교·대종교 등 한국의 자생종교, 나아가 무
속과 같은 고유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사회가 이러
한 다종교사회이고 보면 앞으로 이러한 사건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
구되는 것이다. 이전에도 많은 사찰방화사건이  있었지만 이번 경우는
자기 종교의 맹신적 믿음에 연유하여 다른 종교를 말살시키고자 한 것
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사건은  단순히 종교간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안정적 차원에서도 매우 위험한 일이다.
  우리 나라의 종교단체들이나 국가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너무  가볍
게 생각하는 것 또한 문제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갈등과 분쟁,  그리고
전쟁이 종교적 믿음에서 연유한 것이었고,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크고
작은 종교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의 힌두교도
와 이슬람교도간의 분쟁, 북아일랜드의 기독교도와 천주교도간의 싸움,
보스니아와 세르비아간의 전쟁, 인도와 파키스탄의  종교에 의한 분리
및 갈등 등이 그 예이다. 우리의 종교적 환경도  이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우리 나라에는  종교적 세력이  비슷한 불교·기독교·천주교가
있고 많은 전통적 뿌리를 갖고 있는  유교가 공존하고 있다. 우리에게
보다 관용적인 종교의 덕으로 잘 지도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그러한
사건이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종교는 신자들에게 절대신념 체계를 형성케 한다. 우리 나라는 다종
교사회이기 때문에 절대 신념체계가 다양하다. 절대신념체계가 다양하
다는 것은 타협과 궁극적인 화합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종교
에 관련한 문제일 때에는 더욱 타협하기가  힘든다. 그래서 이러한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인간답게 잘 살기 위하여 종교를 믿는다. 그래서 잘 살
기 위해 믿는 종교라면 종교를 잘 믿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잘 믿
는 것보다는 자기 종교조직의 양적 팽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듯
하였다. 이제 양적인 팽창의  문제보다도 종교를 바르게  믿어 심성을
개발하려는 데에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종교는 절대신념체계에 작
용하기 때문에 바르게 믿지 않으면 어떤 것보다도 더 위험한 것이  될
수가 있다.
  우리가 사는 현대는 다원화의 사회이다.  다원사회는 다양한 가치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종교를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않은 사람도 있다. 믿는 사람에게도 또한 종교적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다원사회에서의 생활 덕목은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제 종
교는 고차원적인 문화의 한 차원으로 선택적인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자기 종교가 유일한 종교가 아니다. 다만  여러 개 가운데서 하나라는
사실일 뿐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떻게 종교를 믿
고 어떻게 종교적인 실천을 하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우리 사회가 다종교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종교를 포괄할  만한
종교정책을 갖고 있지 못해 다양한 종교적인 이해를 합리적으로  해결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종교  관련 단체들을 파악 지도하는
차원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보다 시급한 것은 종합
적이고 보편적인 종교정책을 만들어  종교적 문화를 신장시키는  것이
다. 개인의 기복적 수준에서 종교를 믿는  경우도 많으나 어떤 것에서
보다도 인간은 종교를 통하여 자기의  존재 의미를 되새기게 그  존재
의미를 찾는 노력에서 인간의 정신적 성숙이 도모되는 것이다. 언제나
좋은 사회는 국민의 도덕적 총합과 비례하는 것이다.
  〈신준식 대구대 사회학과〉

발행일:1998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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