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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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
날 짜 (Date): 1998년 4월 26일 일요일 오후 07시 22분 21초
제 목(Title): 비신도라...


그 전까지 어깨너머로 몇자씩 보던 불교를 제가 직접 접해보기
시작한 것이 군대가서 2년 6개월, 아니 2년 4.5개월 동안 거르지
않고 법당을 다니면서 그로부터 인연이 닿아서 입니다.... 이
인연이 제대 후에도 약간 이어지다가 지금은 어디 법당에라도
나가는 곳이 없으니, 드러내놓고 말하기도 무척 일천한 인연이고
비신도라고 보셔도 좋습니다만, 그래도 그 일천한 인연 중에
여러 좋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어서 불교의 여러 면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라도 접해 볼 수 있었음을 무척 다행으로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보드의 상황이 솔직히 놀랍습니다... 저 같은
"무지한 비신도"가 좀 어눌해 보이는 의견을 올렸다고 해서,
자신도 불교에 이런저런 연이 있어서 불교보드에 좋은 글 몇 개
퍼온다고 흠집을 내는 말이니 다른 사람의 신앙을 존중하지 않니
등등과 같은 핍박에 가까운 언사를 쓰는 사람이 불자입네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요...
제가 그 일천한 인연으로 불교를 접하면서 특히 다른 종교에서
찾기 힘든 불교의 포용력에 무척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런 사람의 존재가 저한테는 너무 놀랍습니다... 불교보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던 문사수님이 불교보드를 떠나신 것이
이런 사람이 활개치는 불교보드가 싫어져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 입니다만...
아침에 예리큰아빠님이 또 그런 류의 글을 올린 것을 보고는 이런
놀라움이 더 커졌었는데, 본인이 지우셨으니 말을 않겠습니다...

아침에 본 글에서 예리큰아빠님은 새로퍼온 동국대 교수님 글 중에
"나 혼자만 높음이 아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제가 옮겨온 스님의
말은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하시던데요...

정작 그 동국대 교수님의 글 중에서...

> 이에 널리  회자되는 말씀이  있다. "하늘위  하늘아래 오직 내가  홀로
> 높다.  온  중생계가  다  고통받고   있으니  내가  마땅히  제도하리라
> <天上天下 唯我獨存 三界皆苦 吾當安之>"는 게송도 그 하나이다.

> 싣달타태자가  태어나신  직후  외치셨다는  유명한  탄생게이다.그런데
> 이는  싣달타태자의   첫  말씀이라기보다  깨달으신   석가모니부처님의
> 第一聲으로 받들고 있다.

여기서 "독존"을 위 동국대 교수님의 뜻과 "함께", 그 스님의
말씀처럼 부처님이 깨달은 직 후에는 그 정도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 부처님 뿐이며, 그만큼 깨달음의 경지가 독보적이고
존귀하다는 의미라고 해 봅시다... 그런 독보적이고 존귀한
깨달음으로 온 중생계가 고통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이에
마땅히 중생계를 계도하리라는 부처님 말씀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수행과정 중에 여러 종류의 구도
방법과 깨달음들을 접했었지만, 그런 것들보다 부처님이 얻은
깨달음이 격이 높으며, 그런 깨달음을 얻음으로써 비로소 중생
계도의 뜻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와 같이 부처님 깨달음의 독보적
임에 대한 말(제 기억이니 정확하지 않고 비슷한 말일 것입니다)
들을 많이 들었습니다만, 이런 말들과도 무척 잘 어울리는 해석
이고요...
어떻게 이런 해석이 부처님의 깨달음이나 불교적 믿음에 흠집을
내고 다른 불자들의 신앙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까?

저도 오래 전에 들은 말이라 기억이 조각조각나서, 무조건 아니
라는 식의 반박을 받으니 이것이 기독교의 마리아 동정녀 잉태
부정처럼 뭔가 큰 문제인가 하는 생각했는데, 동국대 교수님
덕분에 전체 말을 놓고 보니까 이렇게 법석을 부릴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마리아 동정녀 잉태부정처럼 특별히 튀는 생각이
아니라, 그저 여러 앞뒤 해석들(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전후에
대한)의 중간다리 역할 정도하는 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옮겨온 말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면서도, 이런 정도의 의미를
가지는 해석임을 몰라서 다른 사람의 신앙을 존중하지 않느니
흠집을 내니라고 한 것일까요?

아무쪼록 이 불교보드가 비신도의 어눌한 말에도 보여주었던
포용력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 limelite

그리고, 게스트님에 대한 글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드위지님께는
앞의 제 글들이 핀잔이 아니었는데, 핀잔처럼 보였다면 사과드리
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제가 옮겨온 스님의 말씀에 "불교의
외피에 그 형상에 맘이 쏠려 본질을 놓치는 안타까움"이 드시는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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