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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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8년 4월 26일 일요일 오전 04시 47분 49초
제 목(Title): 논단 (수미산정)-독존과 공존



번호 : 97/121                 입력일 : 94/05/24 15:24:17      자료량 :61줄

  제목 : 논단 (수미산정)-독존과 공존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고 보내면서  언제나 되풀이하는 물음이
있다.  부처님은 어떤  분이시며, 왜  이땅에  오셨으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과제이다.

 이에 널리  회자되는 말씀이  있다. "하늘위  하늘아래 오직 내가  홀로
높다.  온  중생계가  다  고통받고   있으니  내가  마땅히  제도하리라
<天上天下 唯我獨存 三界皆苦 吾當安之>"는 게송도 그 하나이다.

 싣달타태자가  태어나신  직후  외치셨다는  유명한  탄생게이다.그런데
이는  싣달타태자의   첫  말씀이라기보다  깨달으신   석가모니부처님의
第一聲으로 받들고 있다.

 그것은  [4월초파일]을  [태자가 태어나신  날]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오신날]로 봉축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하겠다.[天上天下 唯我
獨尊]은 부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며 [삼계개고
오당안지]는  부처님께서  왜 이  땅에  오셨는지를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를 통해 우리도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존재해야 할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홀로  높다]는   [獨尊]의  말씀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셨다는 연기의 진리인 共存의 대천명이라 하겠다.

 홀로  높음은  다른이들과  견주어보아   상대적으로  나혼자만  높음이
아니다.  온 중생과  한몸인지라 함께  높음이며,  절대 높음이다.  해서
홀로 높음<獨存>은 함께 삶<共存>을 의미한다.

 이로 볼 때 중생들은 모두 부처와 한  몸으로 자신이 독존인줄을 깨닫지
못해서 고통받고  있다고 하겠다.  나와 남, 우리와  다른 이들이 한  몸
부처로서  존귀한 줄  모르는 까닭에,  괴로움과  불행을 자초하고  있음
이다.

 이를  깨우쳐 苦에서  벗어나게 하시려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셨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고 발원하는  불자들의 할일과
갈길을  깊이 자각케  한다.나는  남과 다르며,  우리들은  다른이들보다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하고 집착하는 일들이 어디 한두가지이겠는가.

 멀리 가까이,  크게 작게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숱한 잘못과  모순들에
어지러울 정도이다.  한 개인과 특수한  집단이익을 위해 남의  불이익을
담보로 자행되는 만행들이 곳곳에 만연되어 있음을 본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과 더불어  공범자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악행을
보아도 제재하지 못하는 무력함에서, 아예  바로잡을 생각조차 내지 않을
정도로 전염되어 있음이 느껴진지 오래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들을  교화하고  사회를 정화하겠다고  나선
이들조차 그  자신 역시 병들어  있음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교단
내의 상황도  예외가 아닐지 모른다.  비구는 비구니와 달리  특별대우를
받아야 된다는 착각에서  더불어 이익을 같이 할 수 없다는  잘못을 고수
하고 있지는 않는지?

 또  출가자는 재가자와  엄연히  다르니 함께  일할  수 없다는  사고가
굳어진 것은  아닌지? 부처님 말씀을  가탁한 비불교적 행위가  자행되는
일은  진정 없는지  돌아보게 한다.이번  개혁으로 부처님의  평등정신이
널리 구현되길 기대해본다.

 중생구제란  모두의 공존을  통해 독존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서.
해 주 (동국대교수,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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