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4년06월13일(월) 13시10분24초 KDT 제 목(Title): 집착에 대한 말씀에 답변합니다. 마조님께. 집착을 없애는 것이 불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왜 집착을 하라고 하느냐는 말씀 고맙게 읽었습니다. 마조님의 말씀은 옳은 말씀입니다. 그렇지만 집착을 끊는 다는 것에 대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사고 내에서 그 논리성을 파헤쳐 보면 집착을 하여야 한다는 내용에 대하여 오해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우리가 집착을 끊는다고 할 때, 그 집착을 끊으려고 하는 자가 누구인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내가 집착을 끊는다고 하면 나라는 것이 이미 한정된 세계에 있는 집착으로 인하여 형성되는데 그 나가 집착을 끊는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를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내가 집착을 끊는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어찌되었든지, 만일 집착은 끊어야 한다는 차원과 강한 집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차원이 있을 때, 그 윗 단계에 집착을 하거나 말거나 관계없는 차원이 있다면 상위의 차원으로 가는 방법에 있어서 하위 단계에서 집착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과 집착을 하려고 애쓰는 것은 근본적으로 같지 않을까요. 집착을 하지 말라는 불가의 가르침이 상기와 같은 논리적 모순을 담고 있으면서도 집착하지 말라고 말할 때는 집착 또는 집착하지 않음과 관계없는 어떤 다른 상태를 이끌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보는 것이 좋으리라고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불교란 무엇인가?" 다음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에 집착을 할 때 아무거나 집착을 하게되면 살인도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말씀은 사성제중 두가지만 말슴드렸으니 "괴로움이 멸한다는 것" "괴로움을 멸하는 길"이라는 내용을 말씀드릴 때 말씀을 드렸으면 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