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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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7년10월14일(화) 09시48분15초 ROK
제 목(Title): Re: 질문이 있습니다. 



집착한다는 것은 모여있는 것에 달라붙는다는 것입니다.
모여있다는 것은 다음은 흩어진다는 것입니다. 달라붙는다는 것은
흩어질 것에 대하여 그것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여
유지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모임은 인연에 의하여 모여집니다. 인연이라는 것은
저절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용도가 떨어지면 풀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가령, 옛날에 우리의 조상은 외출할 때에 도포를 입고 갓을 썼습니다.
지금도 그러는 분들도 있지만요. 그렇지만 지금은 도포와 갓의 용도가
기껏해야 제사 지낼 때에 쓰는 정도입니다.
지금은 서양 옷을 주로 입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쪽에서는
계량한복이란 것을 입어보자고 합니다.
도포와 갓의 인연이나 지금 옷은 옷의 인연이나 그 밑바탕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지만, 인연이 모인 현상의 모습은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계량한복에는 우리 옷도 사랑하자. 우리 옷도 편리하다는 민족감정이
개입이 되어 있습니다. 즉 옷이라는 것 하나에는 여러 가지의 인연이
모이게 되어 있습니다. 쉬운 말로는 여러 가지 용도와 의미 매김이 되겠습니다.
옷이라는 것에 드러난 것의 밑바탕에는 이러한 여러 가지 인연들이
모였다가 그 인연이 쇠하여 풀어지기도 하고 또 다시 모이기도 하고
다른 인연이 개입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러한 여러 가지의 인연과 의미 매김이 있어서 옷이 있음을
무시하고 무조건 "옷은 도포입고 갓을 써야 되!!!" 이럴 때에 집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집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반대가 되는 것입니다.
표층에 드러난 특별한 모습에 대하여 그것은 안 된다 혹은 된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의 아래에 있는 흐름과 인연과 지금 그 옷의 모임이 무엇인지를
잘 헤아리는 것입니다.

이것만이 된다는 것도 집착이고 이것은 안 된다는 것도 집착입니다.

어떤 것을 포기한다는 것도 집착의 반대적인 성격입니다.
물론 욕심을 놓아버리면 마음이야 편합니다만 그 욕심을 버리고 버리는 것은
인생에 대한 자포자기가 습성화 되어 버릴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냉소주의자가 될 가능성이 무척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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