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크로체) 날 짜 (Date): 1997년10월07일(화) 11시41분33초 ROK 제 목(Title): Re: 다시 원점이군요. 업은 진아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고 또 업이 역할현상이 서로 달라지는 이유도 아니라고 하셨으니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크로체님 스스로 아직 모든 정상적이고 보편한 사람들이 "그래 맞아!!"라고 인정해 줄 수 있는 말을 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모든 정상적이고 보편한 사람들이 "그래 맞아!!"라고 인정해 주어야만 맞는 말일까요? 제가 왜 인정을 받아야 할까요? 저는 그 정상적이고 보편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상적이고 보편한 사람들이라면 제각기 주관을 가지고 있고 다른 목소리를 내어야 할 것입니다. 1. 크로체님과 저의 진아는 동일한 진아인데 어찌하여 크로체님과 저의 역할현상은 다릅니까? ...계속해서 틀린 표현으로 질문하시는군요. 문사수님의 진아가 따로 있고, 크로체의 진아가 따로 있고 그 둘은 동일한 것인데, 왜 역할현상은 다른가?하고 묻고 계십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업은 곧 역할현상의 법칙입니다. 크로체의 역할현상과 문사수님의 역할현상이 다르게 드러나는 것은 곧 업이 다르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왜 사람마다 그 업이 다릅니까? 2. 석가모니불이 역할현상으로 생멸하여 사라진 것이라면 예불문에 나와있는 바, 석가모니불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생명의 아버지로 되어있는데 생멸하여 사라진 것이라면 어찌하여 과거뿐 아니라 미래에 조차도 생명의 아버지로 되어있는 것입니까? 종교적 집단 헌신을 유도하고자 역대의 모든 선지식들이 생멸한 역할현상임을 알면서도 불교집단의 집단적 이익을 위하여 임시적인 거짓말을 상속해 온 것입니까? ...석가모니불이 생멸하는 역할현상 중에 하나라고 말한 것과 "이미 소멸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다릅니다. 석가모니불의 가르침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석가모니불은 두번 다시 여기(현상계)에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열반하셨습니다. 3. 크로체님이 어리섞은 물음을 하지 말라고 하고 있으나 크로체님이 답할 수 없는 물음은 어리섞은 물음이고 답하기 쉬운 물음은 현명한 물음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진아가 업과는 무관하며 또한 정말로 참답게 있는 것이 진아라면 업이란 것은 실로 있는 것이라고 할 수가 없게 됩니다. 크로체님은 크로체님 맘대로 살고 저는 역시 제 맘대로 일체유심조이니라 하면서 되는데로 살게 됩니다. 진아라는 것은 그래도 되는 것입니까? 업은 진아와는 관계없이 하늘에 뜬 구름이 원인모르게 생겼다가 또한 원인 모르게 사라지는 것으로 보이듯이 뜬 구름과 같은 것에 불과한 것입니까? ...어리석은 물음이야말로 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렸을 적에 "나는 어디서 왔는가?" 또는 "우주는 왜 생겨났는가?" 또는 "신이 사람을 창조했다면 신은 누가 창조했을까?"하는 질문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겁니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알았기 때문에 더이상 의문을 갖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더이상 궁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질문하는 자가 삶에 쫓기고, 부와 명예와 행복과 같은 것을 추구하는 자로 바뀌었기 때문이지요. 업이란 것을 너무나도 어렵게만 보시는군요. 가령 예를 들어 귀찮아서 아침공양을 하지 않았다고 합시다. 아침공양(식사)을 하지 않는 것도 업을 짓는 것입니다. 업의 결과는 당장에 나타납니다. 배가 고프고 머리가 띵한게 일에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일에 집중이 안되어서 짜증이 납니다. 이 사소한 일이 방아쇠가 되어 사회전반에 퍼져나갑니다. 왜 아침공양을 하지 않았을까 살펴보면 게으름때문입니다. 게으름은 어리석음에서 옵니다. 어리석음의 근원은 탐욕입니다. 탐욕은 자아에서 나옵니다. 자아는 자신을 확장하려하고 보호하려하고 조금도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자아는 무엇인가? 마음입니다. 마음은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에 만들어진 경험들의 집합이지요. 따라서 사람마다 태어난 장소와 시간이 다르고 자란 환경이 다르면 마음도 달라지고 다른 자아를 갖게 됩니다. 이 자아는 왜 그렇게 자기만을 알도록 생겨먹었는가? 그것은 부모와 형제, 이웃과 사회, 국가와 인류의 문명의 소산입니다. 인류 전체가 이기적인 문명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윤회하고 있습니다. 진아가 업과 무관하다고 하니까 이해가 안됩니까? 진아는 현상의 배후에 있기 때문입니다. 업은 현상의 작용법칙이므로 진아 위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스크린이 더럽고 기괴한 영상으로 가득차더라도 스크린 자체가 더러워지지는 않는 것입니다. 정말로 진아는 업과는 무관한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행위자(객체-역할현상)가 그 위에서 드러나는 영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모든 현상에는 주체가 없고, 오직 객체들만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체라고 믿어지는 자아ego조차도 업에 의해 만들어지고 움직여지는 객체에 지나지 않습니다. 구원이나 해탈의 문제는 객체의 관점에서 객체를 구원하고 해탈하는 것입니다. 이 우주라는 커다란 꿈이 악몽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미학적인 서원이라 하겠습니다. 이것은 전우주적 커뮤니케이션과 협동의 문제입니다. ...................................................................I am Th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