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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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11월25일(금) 11시45분28초 KST
제 목(Title): 예불가(10)




    2. 부처님은 나의 진실 생명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佛陀耶衆

    

    <옮김>

     시방과 삼세, 제망과 찰해에 항상 머무시는 일체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이 목숨 바쳐 귀의하며 예배드리옵니다.           

    

    <풀이>

     시방 세계에 두루 계시고 과거.현재.미래에 항상 계시는 모든 부

    처님께 귀의합니다. 제석천궁을 덮어 드리운 그물, 그 그물에 달린

    구슬에 비춰진 구슬 그림자처럼 중중무진(重重無盡)한 부처님께 지

    극한 마음으로 이 목숨 다해 귀의하며 받드옵니다. 저 바다처럼 널

    리 두루 계시는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합니다.

    

    <해설>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 구절도 부처님에 대한 예배를 표현한 것입

    니다.

     부처님은 "시방삼세"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시방은 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동.서.남.북 사방과 동남.동북.서남.서북의 사유에다 상.하

    를 합하여 열 가지의 방향을 나타낸 말입니다. 또 삼세는 과거세.

    현재세.미래세를 이르는 말입니다.

     불교에서 시방은 공간적인 개념을 나타낸 말이고, 삼세는 시간적

    인 개념을 나타낸 말이 됩니다. 이 말은 곧 그 어느 곳에서나 그 

    어느 때라도 부처님은 항상 있다는 말입니다.

     다음으로 "제망찰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제석천의 궁전을 

    덮고 있는 그물처럼 많고 바다같이 넓은 세계'라는 뜻입니다. 불교

    에서는 많다는 의미로 제망이란 말을 많이 씁니다.

     제석천에 펼쳐져 있는 그물에는 매듭매듭마다 영롱하고 투명한 구

    슬이 달려 있습니다. 그 구슬들은 이쪽 구슬이 저쪽 구슬을 비추고

    저쪽 구슬이 또 이쪽 구슬을 서로 비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개

    의 구슬 속에 주변의 모든 구슬들이 다 비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로 옆의 구슬도 다른 많은 구슬들이 그 구슬에 반사되어 서로비치

    고 있는 것입니다. 즉, 구슬 구슬마다 구슬의 그림자가 서로 모두 

    비치는 것입니다. 그물에 달려있는 구슬도 엄청난 숫자이거니와 그

    구슬에 비쳐 있는 그림자 구슬의 숫자는 또한 무한한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그와 같이 거듭거듭 다함이 없는 많고 많은 세계를 중

    중무진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말은 우주 삼라만상이 바로 중중

    무진하게 펼쳐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결국 중중무진하게 펼

    쳐져 있는 세계에 부처님이 항상 계신다는 뜻입니다.

     제석천의 구슬에 비친 그림자 구슬처럼 많이 널려 있는 우주 공간

    에 부처님께서 두루 계신다는 불교의 세계관은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부처님의 우주관에 조금씩 접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근래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미국의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과학 연구소에서 <화엄경>을 교재로 연구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화엄경>안에는 화장세계(華藏世界)라는 부처님의 우주관에 대한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화장세계에 나오는 화장도는 인

    공위성 연구소에서 우주를 관측하여 그린 도표와 너무나 흡사하다

    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삼천 년 전에 이미 혜안으로 중중무진한 우주 세계를 보

    신 것입니다. 천체 망원경이 아무리 발달하였다 하더라도 부처님의

    지혜의 안목은 따라갈 수 없습니다.

     요즘음에는 과학과 불교를 접목시킨 책도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불교를 과학이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부처님의 위대성에 새삼 놀라게 되는 것입니다.

     밤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

    는 이 지구보다도 훨씬 큰 것들입니다. 태양계는 말할 것도 없고 

    무수한 은하계는 그야말로 '불가설 항하사 불찰미진수 무량수(不可

    說 恒河沙 佛刹微塵數 無量數)'의 세게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주 

    삼라만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한 세계인 것입니다.

    그런 세계에 부처님은 항상 계시는 것입니다.

     마직막의 "불타야중"은 '모든 부처님에게'라는 뜻입니다. "불타"

    는 붓다.부처님이란 말이며, "야"는 '~에게'라는 위격조사이며, "

    중"은 '무리' 혹은 '많다'라는 복수의 뜻이 있습니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은 결국 '모든

    공간과 시간을 다 채우는 많고 많으며 항상 계시는 부처님께 지극

    한 마음오로 예배드린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여기서 부처님의 세 가지 양상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래

    야만 우리가 예배를 드리거나 기도를 하는 이유를 확연히 알 수 잇

    습니다.

     부처님에게는 세 가지 몸이 있다고 해서 삼신불(三身佛)이라고 말

    합니다. 그것은 법신.보신.화신(法身.報身.化身)을 말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인 인물로서의 석가모니 부처님은 말하자

    면 화신에 해당합니다. 화신인 석가모니 부처님은 하나의 꼭두각시

    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진짜 부처님이 있는

    데, 그것이 바로 법신입니다. 법신은 오늘의 석가모니 부처님을 있

    게 한 참 주인공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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