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Sman (inigo) 날 짜 (Date): 1997년09월11일(목) 17시39분03초 ROK 제 목(Title): Re: 내가 없음으로 인하여 ‘나’가 없음으로 해서 인생이 따뜻해 진다는 말은 다소 역설적으로 들리긴 하지만 잠깐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인것 같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이 ‘나’이기에 그 ‘나’가 없으면 아무것도 괴로울게 없는것은 당연한 이치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진정으로” ‘나’가 없다는 것을 깨닫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님께서 말씀하신데로 ‘나’가 없음을 증명하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마치 윗글에서 철이의 호랑이가 없는것 처럼요. 그러나 단지 안다는 것이 우리 자신을 얼마나 변화 시킬수 있을까요? 자신이 “깨닫고” 언제나 그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만 있다면 바로 성불하는 것이겠지요. 기독교 (그리스도교)에서는 아주 쉬운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하느(나)님이 나를 창조하신 것을 믿기만 하면 되니까요. 물론 너무 쉬워서 반대로 않믿기기까지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그토록 사랑하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하느님은 ‘브라만’이 아닙니다. 기독교에선 하느님이 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된 고귀한 존재 이지만 또한 그러므로 아무것도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님께서 불교와 다른 여타 종교가 정반대라고 하시는데 대해 적어도 기독교인인 저로서는 찬성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앞 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저의 입장은 (이것이 기독교 특히 가톨릭의 입장이라고 감히 생각 합니다) 불교나 기독교나 결국 지향점은 같다는 것입니다. 가는 길이 다를 뿐이지요. 요즘 들어 서로를 이해려는 노력이 조금씩 이루어 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리가 하나일진대 불필요한 싸움(?)은 그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