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4년11월17일(목) 09시30분28초 KST 제 목(Title): [미린다팡하 6] 윤회설과 무아설은 모순이 무아설은 윤회의 관념과 모순되지 않는다 왕은 물었다. "나가세나존자여, 재생한 자와 사멸한 자는 동일합니까? 또 는 동일하지 않습니까?" "동일하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습니다." "비유를 하나 들어 주십시요." "대왕이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는 일찌기 갓난 애였고 유약한 애였고 꼬마였고 등에 엎혀 있었을 것입니다. 어릴적 그대가 어른이 된 지금 그대와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어릴 적 나와 지금의 나와는 다릅니다." "만일 그대가 그 어린애가 아니라면 그대에게는 어머니도 아 버지도 또 스승도 없었다는 것이 됩니다. 학문이나 계율이나 지혜도 배울 수 없었다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대왕이여, 잉태한 뒤 첫 7일 동안의 어머니와 셋째 7일 동안 의 어머니와 넷째 7일 동안의 어머니가 각각 다릅니까? 어릴 적 어머니와 어른이 되었을 적 어머니가 다릅니까? 지금 배우 고 있는 자와 이미 배움을 마친 자가 다릅니까? 죄를 범한 자 와 죄를 범하여 손 발이 잘리는 처벌을 받은 자가 다르다고 생 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존자여, 무엇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장로는 대답하였다. "내 자신은 등에 엎힌 연약한 갓난아이 적의 나와 어른이 된 지금의 나와 같습니다. 모든 상태는 이 한 몸에 의하여 하나로 포괄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하나 들어 주십시요." "여기 어떤 사람이 등불을 켠다고 합시다. 그 등불은 밤새도 록 탈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밤새도록 탈 것입니다." "그런데 대왕이여, 초저녁에 타는 불꽃과 밤중에 타는 불꽃 과 새벽에 타는 불꽃이 같겠습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초저녁의 불꽃과 밤중의 불꽃과 새벽의 불꽃은 각각 다르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불꽃은 똑같은 등불에서 밤새도록 탈 것 입니다." "대왕이여, 인간이나 사물의 연속은 꼭 그처럼 지속됩니다. 생겨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은 별개의 것이지만 앞서거나 뒷서 거나 하지 않고 동시에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것입니다. 이리하 여 존재는 동일하지도 않고 상이하지도 않으면서 최종단계의 의식에로 포섭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비유를 들어 주십시요." "대왕이여, 우유가 변하는 경우와 같습니다. 짜낸 우유는 얼 마뒤에 응유가 되고 다음에 버터가 되고 그 다음에 버터기름으 로 변해 갑니다. 만일 우유가 응유나 버터나 버터기름과 똑 같 다고 한다면 대왕은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하시렵니까?" "아닙니다.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우유로부터 만 들어진 것입니다." "대왕이여, 인간이나 사물의 연속은 꼭 그처럼 지속됩니다. 생겨나는 것과 사라지는 것은 별개의 것이지만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지 않고 동시에 지속됩니다. 이리하여 존재는 동일 하지도 않고 상이하지도 않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최종 단계 의 의식에로 포섭되는 것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나가세나존자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