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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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lminho (  빠 샤)
날 짜 (Date): 1997년08월19일(화) 20시31분08초 ROK
제 목(Title): 참선의 13 단계



이 글은 다음 책의 page 159 에서 163 까지의 일부입니다.
   책 이름 : 알기 쉬운 선  입문
   말   씀 :        청담 대종사 
   출판사  :  삼육 출판사(1993)




     참선의 13 단계

......



1) 송화두 ( ) : 이것은 화두를 입으로 외우지 아니하면
   의심은 커녕 화두마져 들리지 아니하므로 부득이하여 
   입으로 소리 내어 외우는 것이다. 그리하여야 간신히
   화두가 들리며 의심이 조금 일어나는 정도이다.
   다른 사람의 공부에 방해가 되므로 선방 밖으로
   나가서 '송화두'를 짓는다



2) 염화두 ( ): 남보기에 창피하기도 하지만 목숨을 떼어 놓고
    외우다가 보니 지금은 소리쳐 외우지 아니하여도
    화두가 마음에 잡히고 희미하나마 의심은 일어나다가
    말다가 한다.

3) 주작화두(  ): 위의 염화두로써 죽자하고 애를 쓰니
    어떤 날은 제법 화두가 힘차게 들리고, 의심이 번쩍
    일어서다가 또 며칠동안은 잔뜩 애만 태우고 공부는
    잘 아니되는 날도 있다.
    그러나 언제든지 생사를 해탈하고야 말겠다고 한번
    작정한 이 마음은 물러 가지 아니하므로 잘되는 날이
    차차로 많아져 간다.
    참선이 잘 되다가 말다가 하여서 애써 주작하는 것이므로
    '주작화두'라고 하는 것이다.




4) 진의돈발( ):  이렇게 간절히 애써 감으로 공부가 점점 진보되어서
    홀연히 8 만 4 천 망상이 뚝 끊어지고 화두에 대한 의심이
    정말로 간절하여 참을 수가 없어지며 앉고 선 줄도 모르며
    시간이 가는 것을 모르고 딱 버티고 힘차게 앉아 있게 된다.


5) 좌선 일여(   ):  그리하여 단정히 앉아서 참선을 하는 때에는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앉은 줄을 모르며 화두의 의심 한
   생각 만이 순일하여 쭉 일관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어나서 일을 하는  때는  화두가 히미하거나 없어지거나 하고 만다.

6) 동정 일여 ( ) :  이 동정 일여가 된 공부에또한 3 가지 단계의
   구별이 있으니 좌선 일여를 지나서서 일을 하여도 화두 의심이
   그대로 버티고 있으나 말을 하는 때에는 화두가 끊어지며
   또한 말할 때에도 잘 되다가 소설이나 잡지 같은 것을 열심히 읽으면
   끈어진다.  그러나 소설을 숙독하여도 화두는 제대로 힘차게
   나가야 하며 또한 일부러 져질러서 남에게 죽도록 매를 맞는 때에도
   화두가 그냥 힘차게 나가야 비로서 '동정일여'에 도달한 것이다.







7) 몽각 일여 ( ): 비록 '동정일여'는 된다 하더라도 또한 꿈을 꿀때에는
   공부는 그만두고 중도아닌 속인 행세를 하는 일이 있다.
    번번이 꿈에는 딴 짓을 하고 있다. 그럴 수록 공부를 더욱 돈독히
    힘써가면 꿈 가운대에서도 '동정 일여' 때와 같이 3 단계로 진보하여서
    꿈에서도 힘찬 화두의 의심이 앞서 있게된다.
    그리하여 완전한 '몽각 일여'가 되는 것이다.




8) 오매 일여 ( );
   이와 같이 비록 '몽각 일여'는 되었다 할지라도 잠이 푹 든 때애는
   화두가 없어지고 만다. 그러나 잠을 깨어 일어나면 화두를
   다시 챙기지 않아도 저절로 들려 있는  것이다.
   그 것은 순전한 잠만 자는 것이 아니고 희미한 잠에 희미한 화두가
   들려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드러 누워 잠을 자는 시간이라도 잠은 점점 희미해지고
   화두의 의심은 점점 드러나서 확실해지는 때에는 잠은 아주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왜냐하면 원래로 이  육신은 진공의 무()가  변화한
   환상이기 때문에 이 몸은 당초부터 자고 깨고 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다만 이 마음이 스스로 상대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움직인 끝에는 반드시 권태증을 일으키고
   더하여 피로를  생각하고 피로가 잠이 된다.
   이것이 다 심리 상태인 것이요 아무것도 아닌 이 환상 자체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다.
   이 화두의 의심이 돈독해져서 잠이 없어지고 '오매일여'가 된
   지경에 이르면 불원간에 인생의  본래면목인 이 마음자리를
   크게 깨달아서 생사를 해탈하게 되는 것이다.



9) 생사 일여 ( );
   이 마음 자리를 분명히 깨닫고 또한 깨친후의 공부를 완전히 마친
   도인들은 다 생로 병사에 자유자재 하였다. 병을 앓으려면 앓고
   말라면 말며 죽는 것도 병으로 죽지않고 이 육채를 버리기를
   자유로 한다. 앉아서 이야기하다가 버리고 가며 걸어가다가
   벗어놓고 가버린다.


10) 입태 일여 ( ):
    비록 이 몸 버리기를 자유로하여 생사일여가 되었다 할지라도
    내생에 부모될 인연을 만났을 때에 문득 망상을  일으켜서
    '생사일여'가 없어지고 태중의  피덩어리가 되어서
    생리( )에 묻히고 만다.

11) 주태 일여 ( )
    설사 입태할 때에 '일여'하였다 할지라도 '주태' 열달 동안에
    미혹하는 수도 있고 태중 열달 동안에 '일여'했다 하더라도
    출태할 때에 깜박 잊어버리는 수가 있다.





12) 출태 일여 ( )
    이 '출태'할 시에 '일여'하면 영겁에 '일여'하게 되는  것이다.

13) 영겁 일여 ( ):
     이렇게 영겁에 '일여'하여 '아누다라 삼먁삼보리'를 얻어서
     성불하게 된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13지 단계를 밟아서 성불하는 것은 가장 참선하기
어려운 사람의 근기가 하는 공부법이거니와 만약 정말로 성미 급한 놈이
있으면 7일 만이면 화두를  완전이 타파하고 당장에 '영겁일여'가
되는 수 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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