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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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myjeon (부처후보)
날 짜 (Date): 1994년11월12일(토) 10시29분09초 KST
제 목(Title): 사리?


이건 제가 스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석가모니가 육신의 옷을 벗은 후에
석가모니 제자들은 스승을 보낸 공허감에 중심을 잃고
헤매이고 있었다. 그래서 스승의 육신을 화장하고 남은
뼈를 모아서 살아 생전의 스승의 가르침을 회상하는
도구로 쓰기 시작했다. 그것이 사리이다.

위의 말에 비추어 볼 때, 분명 사리는 타고 남은
뼈에 불과합니다. 사리에 의미를 붙이는 것은 단지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일 뿐 죽은 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사리에도 종류가 많아서
어떤 사리는 약하고 빛이 없는 반면에,
어떤 사리는 망치로 때려도 부서지지 않고
오색영롱한 빛이 있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는
어떤 현상인지 증명이 안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단지 사리를 통해서 시공을 넘은 그 어떤 의미를
인식한다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또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사리는 불교에서 말하는 최상의 깨달음과도 별로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깨달음이라기 보다는
살아온 흔적과 관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수행자들이 수행한 삶의 자취가 사리이지 어떤
특별한 수행의 완성과는 큰 관계가 없다고 하더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님들이 열반하셨을 적에 사리를 찾는 모습이
영 보기가 좋지 않더군요. 마치 사리가 안 나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보이고 자기의 스승의 살아 생전
가르침에 의지하지 않고 뼈다귀를 찾아서 뭔가 위안을
얻으려는 것 처럼 보입니다.

지나친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전 사리에 별 가치를 두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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