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1997년07월13일(일) 10시11분14초 KDT 제 목(Title): Re: 존경하는 기독교인 우선 기독교신자로서 부끄러움을 참을 길이 없습니다. 게스트의 윗글에 대한 혐오감보다 기독교신자로서의 수치심이 먼저 앞섭니다. 이곳 보드를 찾으시는 불교신자분들에게 사과를 드리고싶습니다. 저런 모습에서 모든 기독교인들을 일반화하시지 않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선 함 석헌 선생에 대한 게스트의 말도 안되는 말. 평생을 불의에 굴하지 않고 꼿꼿하게 사시다 가신 분에게, 미국 교포사회에서의 허접한 소문을 근거로 망발을 날리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군요. 젊었을 적에 오산학교 선생으로 봉직 하시면서, 학생들의 폭력을 말리다가 맞게 되었을 적에 눈을 가리고선 학생들의 뭇매를 맞던 분입니다. 행여나 학생을 보게되면 나중에 그 학생에 대한 감정이 살아날까봐 눈을 꼭가리고 구타를 당하던 분입니다. 그분의 종파는 퀘이커파요. 예배당에서 할렐루야 소리치면서 눈물콧물 흘리는 파가 아니라 그저 조용히 묵상으로 예배를 보는 퀘이커파라서 못난 기독교인들의 트집과 험담을 듣고서도 묵묵부답이었던 분이요. 그리고 장로교와 침례교의 원로목사들이 군사독재정권밑에서 아부하고, 미국으로 편하게 도망가서 목회할 당시에 그분은 핍박과 옥고속에서도 정절을 굽히지 않으면서 이 민족을 위해서 눈물의 기도를 하시던 분이요. 여성을 폭력했다고? 말도 안되는 헛소리로 얼마 되지 않는 훌륭한 분중의 하나를 그저 묵살하려고 하십니까. 도대체 어느 교회의 목사가 그런식으로 함석헌 선생을 짓누르려 합니까. 기독교국가가 불교국가들을 지배했다는 이론에서 게스트의 천박한 머리통속이 드뎌 들어나는 군요. 교회의 부흥집회에서 가끔 그런 황당한 말을 전하는 설교자들을 본 적이 있소. 주일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그런 말을 종알대는 미함량 교사들을 접한 적도 있소. 그건 죄악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이란 허울아래 벌이는 크나 큰 죄악인줄 알길 바라오. 아편에 물들어가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아편을 불태운 불교국가(?) 중국을 아편을 강제로 입에 처먹이려고 쳐들어간 나라가 기독교국가 영국이요. 그것도 하나님의 사랑이요? 미국에서 흑인노예를 동물이하도 대접하면서도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서 찬송을 부르던 사람들의 논리와 게스트의 논리는 별반 다를게 없겠구료 제발 그런 천박하고 저질스런 생각을 가지고 달려들지 말길 바랍니다. 그런 행동으로 인해서 애꿎은 기독교인마저 당신과 같은 찐따로 몰리는 현실을 왜 모르십니까. 예수님의 말씀의 기본은 '사랑' 입니다. 당신같이 꽉 막힌 자들이 증오의 감정으로 설쳐대는 것은 기독교인의 본분에서 가장 어긋난 짓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