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toppy (빼뽀네 ) 날 짜 (Date): 1998년 5월 14일 목요일 오후 05시 23분 40초 제 목(Title): 선녀탕? 과장 광고를 했더니 bette님 청문회를 피할 방법이 없네.. -.- 이 난국을 어찌 극복하리오~.. 우째 이런일이!! 다른게 아니구 지난주말에 하이킹 다녀왔거든요....... 그럼 하이킹 얘기로..... 이곳 투산에 이 게으르고 지저분하고 불규칙한 토피를 항상 행동으로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주시는 아저씨가 한 분 계시는데, 이 아저씨가 자기 하이킹 클럽에서 매주 하이킹가는데 같이 가자고 꼬신지가 한 달도 더 전 일이었다... 머리도 복잡하고 그래서 기분 전환겸으로 지난 주 하루를 쫓아 갔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고생바가지였다는거... 이 아저씨는 육군 예편 하신분인데 그걸 깜박 잊어먹는 바람에 토피 거덜났었다.. 가볍게 어디 들판이라도 거닐다 오려니했었는데... 그아저씨집이 재심님 사시는데 거의 그 부근인데 거기서부터 한 10분정도 드라이부 하고나서는 하이킹이 시작되었다... 돌맹이하고 선인장 밖에없는 산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있었고, 그래서 할딱거리면 하이킹그룹뒤를 따라 열심히 올라가는데 한 30분 지났을까? 다른 사람들은 잘 올라가는데 그만 다리로 무언가를 스친거같았는데 솜털같이 잘 보이지도 않는 선인장 가시가 아마 100여개는 다리에 밖혔다. 그 가시힘두 좋지 세상에 두꺼운 청바지를 뚫고 다리에 따끔 따끔! 그래 그거턴다구 거기 등산로에서 바지벗구 등산로에서 온갖 주접에 난리부르스를치고 다시 산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점심 먹고 내려오는코스는 계곡을 따라왔다...근데 그게 하이킹이 아니라 환전히 암벽 타기였다는거다... 천길 낭떠러지는 거짓말이지만 잘못해서 떨어지면 토피 죽는데는 전혀 지장이없는 한 4-5층정도 되는 깊이였다.... -_- 난 겁두 많은데 아니죽을라구 거의 엉금 엉금 고생고생 내려오는데 갑자기 물소리가 나더니 가보니 아주 작은 폭포가 한 3미터 정도 아래로 떨어지고 그 아래는 커다란 수영장 만한 선녀탕이 있던거였다 O.o 그 폭포와 물웅덩이만 보면 설악산 한 귀퉁이라고해도 될거같기도하고 이 돌산에 그런데가 있다는게 믿기지도 아니하고.. 감탄 또 감탄! 미쳐 수영복은 준비 못했지만 그냥 지나칠수가없더라 일행도 다 남자였고 -___-! 훌렁 훌렁~ 벗어소 옷은 바위위에 걸쳐놓고 풍덩풍덩~! 수영 못하는나를 위해서 물도 아니깊고... *^^* 물은 차고 맑고, 하늘에는 쨍쨍한 태양!, 주위는 병풍처럼두른 절벽!! 그리구 나는 알몸.. *아! 부끄~* 기분 묘하더라....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고나 할까? 그 때 나랑 물놀이 하던 사람이 다~ 여자였으면 토피도 영화 한편 찍었을텐데.. 좀 아쉽다.. '빼뽀네 입 찢어졌네!' 근데 요즘 선녀들은 모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내가 옷가져가라구 15분이나 기회를 주고 그것두 모자라 잘보이는 곳에 늘어놨는데..... 왜? 모땀시? 와이? 아니 가져가는건지.... \./ 몽땅 직무유기로 고발해 버릴까부다....씩~씩~ 애니왜이~~ 그날 하이킹 정말 기억에 남을거같다... 그 물길따라 내려오면서 올챙이, 개구리, 토끼에 뱀 -_-! 까지 봤다.... 선인장 열매도 따먹어보고... 히피들 살던 동굴도 보고 그네들 벽화도 보고... 지금도 투산에 그런데가 있다는게 신기하기도하고... 계곡 따라하는 사막의 하이킹 정말루! 진짜루! 해 볼만하다는거다!!! 다만 나처럼 하이킹 다녀온지 며칠이지났는데도 이글쓰면서 몸에 박힌 가시 찾느라고 고생하는게 즐겁다면... ^_____^ 별로 재미없는데 bette 님 질문때문에 다 불었다! 결론!: 투산에 개구리는 있지만 선녀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