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2003년 3월 5일 수요일 오전 12시 25분 29초 제 목(Title): bad day 어젠 교수 생일 상을 차려 주었다. 원래 랩 멤버들 생일을 꼬박 꼬박 챙겨 주었는데 (돈 겆어서 케익사고 술사고 ) 최근 반년은 나도 나이도 들고 추운데 밖에 나가서 무거운거 낑낑 거리고 들어 오기도 귀찮아서 그냥 겸사겸사 랩 애들 데리고 점심 먹으러 나갔다. 근데 우리 교수는 그러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돈 모아서 아님 음식 만들어 오라고 해서 그냥 점심 상 차려 준거 뿐이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잘 익은 아보카도를 사러 나간다고 아침일찍 장을 보러 갔다. 아보카도 사고 케익도 사고, 촛불도 사고 ....교수가 요즘은 별로 이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시큰둥 (아이고 내 팔자야, 왠 고생...) 하면서 말이다. 차를 파킹을 하는데 그냥 아파트 앞에 눈이 조금(??) 쌓은 곳이 있길래 그냥 거기다 파킹 하면 되겠다 하고 터억 눈 ( 얼어서 얼음이 되었다) 쌓은 곳으로 차를 갖다가 대는데, 생각보다 잉 눈/얼음 이 높은 산이 었던 것이었다. 문제는 그냥 차가 눈/얼음 산 위에 올라 가더니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는거다. 것도 4 feets away from sidewalk in front of police station at a busy intersection... 열이 이만큼 받아서 그냥 집에 돌아 와서 아보카도 롤 만들고 랩에 가지갈거 챙기니 한가방이 된다, 정말 들고 다가다 너무 무거워서 디저트 와인과 샴페인을 빼서 가방에 집어 넣고 가는데, 이 가방도 점점 무거워 지는 것이 었다. 가방을 딴쪽으로 둘러 멜려고 옮기다가 길다란 와인 병이 빠져 나와서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흑흑흑,... 아리조나 가서 사가지고 온 와인인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와인인데.. 그렇게 그 와인의 인생은 끝나 버렸다. 결국, 샴페인 하나로 랩 사람들 목을 축이고 여러 사람의 동정을 얻어서 남정네 넷을 데리고 내 차를 빼러 갔다. 장정넷 과 지나가던 챙인 1 의 도움을 받아서 한참을 낑낑 거리다가 결국 나의 차는 둔턱을 넘어서 자유를 되찾았다. 사실 차꺼내기 바로 전에 한 삼백 파운드는 나갈거 같은 아줌마가 도와 준다고 했었는데, 그 아줌마 까지 가세를 했었느면 좀더 쉽게 차자 빠졌을텐데...하는 상상을 해봤다. 애니웨이, 결국은 하던일 다 집어 치고 맨하탄 가서 기돈 크래머의 리사이틀 티켓을 stdent rush ticket (단돈 10불) 에 사서 잘 보고 돌아 왔다. 참 덤으로 링컹 센터에 있는 타워 레코드에 가서 새로 나온 앨범들을 주욱 살펴 보다가 바하 골드베리그 변주곡 새로 들어온 네가지 중에서 멀 살까 한참 고민하다가 두개를 샀다. 튜렉 할머니의 녹음 (내가 그토록 찾던 1980 년대 녹음 한거 , 흉상이 표지그림인 ) 과 sitkovetsky가 string 삼중주로 편곡한 판. 참 그리고 덤/덤 으로 헨리 세링의 바하 무반주 바얼린 소나타. 역시 나쁜일이 오면 좋은 일도 오는법.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