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2002년 10월 30일 수요일 오전 10시 53분 39초 제 목(Title): 슈타커 스토커가 아니라 슈타커, 야노스 슈타커. 내가 좋아하는 첼리스트중에 하나. 술 사들고 랩에 와서 ( 차마 집에 가는 교수한테 와인 오프너 있어? 라고 못 물어봤다... 오늘 산 와인은 그림의 떡!) 일요일에 얹어 놓았던 시디를 틀었다. 제목은 Janos Starker Plays Bochherini, Bach, Vivaldi, Corelli, Locatelli, Vanlentini... 이 사람이 연주하는 첼로 소리는 정말 가슴 깊숙이 파고 든다. 어떤 첼로를, 누가 만든 첼로를 연주하는지 정말 궁금할 정도로.. 정말, 집에 아주 좋은 오디오를 마련하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들게 할 정도로 매력이 철철 넘치는 소리, 슬픈 소리. 어제는 우리 집에서 사람들 모여 놓고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온 남학생 하나가 나한테 물어 봤다. 뜬금 없이. **씨는 사람들이 왜 혼자 지내냐고 안 물어 봐요? 남자 안 사귀냐고 안 물어 봐요? 마치 나는 남자친구도 없이 혼자 몇년씩 지냈는걸로 가정하고서 아주 당당하게 물어 봤다. 끔찍히 궁금한 듯한 표정들이 나에게 쏠려서 그냥, 난, 혼자도 행복한데요 뭐, 그냥 혼자서 우아하게 사는 법을 깨우치면 아무것도 안 아쉬워요. 행복해질수 있어요. 이런 음악을 가끔씩 들어서 emotional impact 을 주는것, 혼자서도 우아하게 행복해지는 법 중에 하나라고 그 남학생 한테 이멜 보내줘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