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2000년 2월 28일 월요일 오전 01시 21분 19초 제 목(Title): 가끔 그것도 아주 가끔 아, 내가 바닷가 근처에 살고 있구나 하는걸 새삼스레 느낄때가 있다. 아직도 바닷가는 한번도 못가봐고 학교 집 오갈때 다니는 길에 접해 있는 바다는 여름에 사람들이 벌떼처럼 모여서 수영하는 그런 바다가 아니고 그냥 공원같이 꾸며져 있는 파도도 안 치는 그런 바다이다. (사실 파도가 치는지 안치는지는 가까이 가지 않아서 모르겠다.). 한 넉달 동안 건물 사이로만 왔다 갔다 해서 그런지 아리조나에 있을때나 여기 있을때나, 바다 근처에 있다는 걸 망각하고 살아 가고 있다고 보아도 될듯 싶다. 그래서 그런지, 날이 찌뿌둥 할때면 시끄럽게 울어대면서 날라다니는 갈매기들을 보면, 순간 든는 단순한 생각이. "엥, 왜 저 새들이 여기서 날라 다니나?" 몇초 지난 다음에야 드는 생각, "참 맞아, 여기 바닷가 근처이지".. 아무리 여기서 몇년 살아도 내가 그렇게 꿈꾸워 왔던 바닷가에서 산다는걸 자각 몬하고 살고 같다. 아무래도 그런 불행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매주 꼭 한번씩 바닷가 찾아가기를 해보아야 할 듯 싶다. jsim, the new yor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