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z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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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1998년 8월 25일 화요일 오후 11시 42분 46초
제 목(Title): 학교 오는 길에



어젯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와선 곤히 자지도 못했다 .
결국  늦게  일어나서  학교에 오는데 바람이 그렇게 선선할 수가 업다.
이제 가을이 온건가,  하고 내 자신에게 물어보지만 ..결국
칫.   삼십분만 지나면 또 뜨끈뜨끈 철판이 될텐데 라는 자포자기에
그냥 빠져 버린다.

처음  학교에서  공부 시작할때가 떠올랐다.
보라색 배낭 하나 덜렁 메고  학교 캠퍼스 안을 헤메고 다니던 
짭은 단발 머리의 조그맣고 구여운, ( 약간 new comer 의 티가 나는 )
( 차마 촌티라고는 말을 못하겠다..) 여자아이가 기억이 난다면
바로 나일지도 모른다.

그때도  이른 아침에  오는 길에  이런 선선한 바람이 불었었다.
너무 추워서  그때는꼭 바지만 입고 다녔었는데,  사년이 넘어가는
지금 내다리와 팔은 예쁘게  탠 되어 있으니까, 그것만큼  내 자신도
만이 변한것 같기도  하다.

조금은 느긋하게  조금은 무관심하게  내살ㅁ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생겼다고나 할까.

바람이  선선하다.   오늘은 왠지 올 겨울이 가기전에 farewell party 를 
할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




jsim in the desert called ariz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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