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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2월27일(금) 23시54분27초 ROK
제 목(Title): 내 친구 애인 구함.



좋은 친구가 있는데..
좋은 여자 친구를 소개시켜줬으면 좋겠다.

이런 여자였으면 좋겠다.

  자기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여자.
  (직업이 있었으면 좋겠다.
   자기 소신을 가지고 바쁘게 생활할 줄 아는..)

  음악을 좋아하는 여자.
  ( 연주가의 이름을 외울 필요는 없다.
    어느 음악이든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그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작은 신의 아이들'인가에서처럼..
    음악에 작은 몸짓 하나 실을 줄 아는 그런 여자이면 좋겠다..)

  친구와 함께 스포츠를 할 줄 아는 여자.
  (함께 구경만 할 줄 알아도 좋다.
   손을 잡아 이끌 때 주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설 줄 아는..
   함께 땀을 흘린 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맥주 한 캔을 
   마시며 마주 웃어주는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다..)

  편지를 쓸 줄 아는 여자.
  (아쉬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미안한 마음..
   말로도 할 수 있고, 전화 한통으로도 끝낼 수 있는 그런 간단한 거라도
   작은 카드 한장, 편지 한통을 살짝 끼워넣을 줄 아는..
   그 답례로 퇴근길에 장미꽃 한 다발 기대할 줄 아는 그런 여자였으면
   좋겠다..  내 친구라면 충분히 화답을 할 테니..)

  부엌을 남자에게 맡길 줄 아는 여자.
  (친구는 요리를 좋아한다.  가끔은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시식과 감상평을
   원하는 그런 사람이다..  그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고, 예쁜 말 한마디
   건넬 줄 알면 된다..  때로 솔직히 '맛이 없다'고 말해도 친구는 기분
   나빠하진 않을 거다..  왜냐하면, 그런 일은 농담이 아니고서야 실제 있
   을 수 없을 테니까..)


다른 건 모르겠다.. 친구가 어떤 여자 친구를 원하는지..
하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하고도 남을 거다..


이런 여자를 소개시켜주고 싶다..
 
사실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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