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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6월19일(목) 13시29분00초 KDT
제 목(Title): Re: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문제는 참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해요.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목표가 뚜렷할 때 (예를 들어 학위),

      그런 고민이 쉽게 들지는 않겠지요.

      저 자신도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정말 (소위 말하는) 적성에

      맞는 것인지-예전엔 별로 이런 생각을 안했었는데- 종종 의문이 들곤

      합니다. 그럴 때면 의욕을 잃곤 하지요.

      주변 사람들을 보아도, 예를 들어 학위를 딴 사람들이 생각처럼
  
      잘나가지도 않고 헤메이는 것을 보면, 내 미래도 저렇게 될 수도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지요. 만일, 이일을 하지 않고 법대를 가서 사시에

      합격한다든지-물론 쉽지는 않겠고 또 나름대로의 애로가 있겠죠-했다면

      주변 사람들로 부터 부러움도 받을 수 있고 사회적 지위도 많이 달랐겠지

      라는 생각을 한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런 푸념을 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까요?

      정말 지금의 생활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과감히 벗어 던지고 다른 길을

      찾는 것이 낫겠지요. 미인 박명이라고 했던가요, 너무 재능이 많아도

      탈일 때가 있지요-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이러이러한 길을 
감으로써 

    자신이 훈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리고 이러한

      기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이 없어지고 미래가 불투명 해지며

      과거의 판단에 대한 극도의 회의감을 갖습니다.

      어느 순간이고 자신에게 닥치는 일은 한가지 입니다. 아니 한가지 만을

      택해야 하지요. 그리고 그것을 잘 수행하는 것이 당장에 해야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 했던가요. 스스로를 단속하고 실력을 기른다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겁니다. 이제 학위를 받고 결혼을 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 훌륭하고 성실한 연구자, 좋은 남편과 자식에게 모범이 될 만한

      가장이 되는 것, 이런 목표가 있겠지요.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겠지요.

      이름이 난다고, 메스컴을 탄다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다고, 모든 사람이

      다 훌륭한 인격자가 되는 것은 아닐겁니다.

           나이가 들수록 산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라고 느낌니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진지한 생각, 고민, 스스로의 단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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