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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1월11일(일) 12시57분46초 ROK
제 목(Title): 어지럽다..


요즘 정신 상태가 말이 아니다..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키즈에만 들락달락하고..

친구들과 연락하기도 두렵다.. 친구들은 이런 나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지독히 밀려드는 자기 혐오감..

난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한 편이다.. 특히 사람에 대해서 맘에 

들지 않으면 싫어하는 감정이 표정에 역력해 진다.

그런데, 그 대상이 내자신이 된 것이다..

내 얼굴을 거울에서 보는 것도 부담스럽다..

한 4-5년에 한번씩 자기 혐오 기간이 찾아왔었다.. 나에게는..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방황에 빠지다니 그것 자체가

혐오스러울 따름이다..

이 난국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내 인생 최대 위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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