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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2월18일(목) 11시41분41초 ROK
제 목(Title): 키스할 때...



 어제 그 아이와 첫키스를 했다.

 나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소에서 키스를 해서 아직도

그 생각만하면 웃음이  나온다.
 
 밤에 시외버스를 같이 타고 가다가, 뒷좌석에 앉은 아줌마들이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하고, 그 틈에 키스를 했다.

 키스를 마치고 나니, 톨게이트에 들어서고 사람들이 깨어났다.

참 기가막힌 타이밍이었다.

 근데, 우린 둘다 안경을 써서 아주 황이다.

 키스하려고 분위기 잡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안경을 서로

벗어야하니, 순간 어색해지더라.

 그 아이의 입술은 정말 촉촉하고, 딸기처럼 달콤했다.

 내가 혀를 넣어 그 아이의 혀를 찾았을 땐,

정말 기분이 뿅 갔다.

 근데, 또 키스해도 될까.

 그 아이도 그리 싫진 않았던 거 같은데,

 나에게 ' 어땠는데 ?' 라고 묻길래, 

 ' 한번해서는 잘 모르겠어.. ' 했더니만,

 막 웃더니만, ' 안돼. 두번다신  못할거야.'

 라고 한다. 정말 하면 안되는건가.

 아니면 짐짓 빼는건가.

 아구 헛갈려.. 

 다시 해보고 싶다.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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